한 유명 국악인이 11세 초등학생 제자에게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9일 인천지법 형사13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아동학대, 강제추행, 강제추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국악인 A씨에게 지난 7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로 인천시교육청 국악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던 중, 2020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국악 학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11세 제자 B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SBS는 B양이 보유하고 있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으며, 여기에는 A씨의 부적절한 언행이 담겨 있었다.

특히 A씨는 B양의 어머니까지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 중 한 차례는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아동의 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와야 할 입시 강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아동 보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