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일보:김리든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지난 6일,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점검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24년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행정안전부, 국방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 질병관리청 및 농림축산검역본부가 '04년부터 관계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동 운영(연 2회 개최)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지영미 청장·김정희 본부장)는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동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을 관리하기 위하여 2004년에 구성된 후 지금까지 약 20년간 인수공통감염병의 사람-동물 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책위원회에는 공통 주제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선정하여 집중 논의하였다.
*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13년 5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사람과 동물에서 매년 감염이 확인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사람에게서 168명이 발생('24.12.1 기준)

공통 주제 선정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참진드기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원인 병원체를 매개하여 한해에 약 2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서도 감염과 원인 매개체가 확인되고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이번 대책위원회에서는 환경생태전문가를 초빙하여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진드기에 대한 생태적 특징과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 및 철새를 통한 국가 간 이동 등에 대하여 상세정보를 공유하였다.

아울러, 최근 사람에서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 및 환자 관리 상황과 동물(반려동물, 야생동물)에서의 진드기 매개 질병 발생 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따른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참진드기 감시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조기인지 체계 및 예방관리 등 질병 대응상황을 점검하였다.

한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외에도 가축방역기관 종사자 대상 결핵 역학조사 상황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사람-동물 감염 사례가 발생 중인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증 대비·?대응 상황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논의하였다.

또한, 2024년 국제 원헬스* 정책토론회와 동물단계에서의 인수공통질병 전담반 운영 현황 등 인수공통감염병 관련 정책 추진 현황에 대해, 민간전문가 위원들과 함께 공유하였다.
* 원헬스(One-Health) : 2003년 미국 과학자 윌리엄 카레쉬 박사가 건강한 생태계-동물-사람의 상호의존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이번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는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과 같은 곤충 매개 질병은 물론 조류 및 동물 독감, 결핵, 브루셀라를 비롯하여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동물 독감의 젖소 및 사람 감염에 실질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함을 공감하는 논의였다"고 밝히며,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동물단계 인수공통감염병 예찰(감시) 등을 통한 원인 병원체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가 매우 중요하므로, 각 기관과의 정보교류와 이번에 논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추진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울러,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정희 본부장은 "인수공통감염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원헬스 접근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어 사람-동물-환경 분야의 공동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