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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방

tamais | 2019.03.12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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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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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나를 버릴 수 없어


썩은 뿌리로라도 살아 있었다


단 한 줄기의 강낭콩처럼 살아 있던 방


불면이 싹을 틔우고 잎을 기르고 무성하게 벽을 덮던 방


나를 기르는 식물들이 나 대신 깊고 푸른 잠을 잤다


 


책상이 밥상이고


밥상이 책상이고 습기에 젖은


책 냄새가 살 냄새 대신 방안 가득 떠다니던 그곳에서


 


베개를 껴안고 가난한 몸이 달아오르던 방


내 몸이 내게 가장 뜨거웠던 성채


그림자가 일어나 느릿느릿 세수를 했다


 


바닥에서 길어 올린 쌀로 한 끼 밥을 짓던


그림자까지 살아 있던


뼛속까지 나였던, 바로 거기로 언젠가 돌아가리라


 


자존심 드높은 긍휼로, 나의 자취방으로, 최초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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