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모든 것을 가진 인물이지만,
정작 혼자일 때 더 선명해지는 고독과 권태를 조용히 파고드는 영화다.
바다와 리조트라는 아름다운 배경은 위로가 되기보다
마티유의 공허함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쓰인다.
15년 만의 재회는 극적인 사건보다
말투, 침묵, 표정의 미세한 변화로 감정을 쌓아 올린다.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기보다는,
각자의 삶이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는지를 담담히 보여준다.
큰 반전이나 빠른 전개를 기대하면 맞지 않지만,
관계의 온도와 시간의 무게를 느끼는 영화로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성인 멜로를 찾는다면 어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