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김지호 기자 |◆ 초고속 주식 투자법-3,000만 원으로 시작해 5년 만에 10억 만드는
이 책은 일본의 개인투자자 kenmo가 종잣돈 300만엔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5년 만에 자산 1억엔을 달성한 경험과 투자 전략을 소개한 책이다.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 추가 자금 투입 없이 투자 수익으로 자산을 늘린 과정을 바탕으로 신고가 돌파 투자, 주주 우대 수급 투자, 결산 모멘텀 투자, 중장기 투자 등 네 가지 전략을 설명한다.
책은 자산 규모와 투자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달리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고가 돌파 투자에서는 주가 상승 모멘텀과 손절 원칙을, 주주 우대 수급 투자에서는 주주 우대 제도에 따른 수급 변화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결산 모멘텀 투자에서는 기업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살피는 기준을 제시한다. 투자 과정에서 겪은 실수와 매매 원칙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의 투자 성과가 모든 투자자에게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구체적인 매매 사례와 자산 규모별 투자 전략을 통해 주식 투자에 필요한 원칙과 위험 관리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직장인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기준을 정립하는 데 참고할 만한 책이다.
◆ 존중 없는 사회-AI시대, 사회적 위기
현대사회에서 존중의 의미가 어떻게 약화되고 있으며, 그 결과 개인과 공동체가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 한병철은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가 개인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는 성과 경쟁과 자기계발을 요구하면서 개인을 스스로 착취하는 구조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타인과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타자를 존중하기보다 평가하고 배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이는 결국 자기혐오와 사회적 분열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책은 존중과 자존감, 사회적 유대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공동체를 유지해온 가치와 권위가 약화되면서 개인은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동시에 삶의 방향을 제시할 기준을 잃고 불안과 피로를 겪게 됐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과 알고리즘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개인의 행동과 취향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이 확산하면서 감시와 통제가 더욱 일상화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이러한 환경에서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공존이 약해질 경우 사회가 더욱 극단적으로 분열될 수 있다고 본다.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타인을 경쟁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정하는 태도다. 저자는 '우정의 정치학'과 '아름다운 형식'을 통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존중을 개인의 예절이나 윤리적 덕목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바라본다. 성과와 효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에서 개인의 피로와 갈등이 왜 커지는지,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철학적으로 짚어본다.
◆ 코트라 월드 트렌드 2027
이 책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현지 정보와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2027년 글로벌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정리한 책이다.
86개국 132개 도시에 있는 KOTRA 무역관이 현지에서 포착한 소비와 산업의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별해 소개한다. 일반적인 시장 전망이나 통계 자료에만 의존하기보다 현지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변화와 사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살펴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에서는 국가와 지역별로 나타나는 소비 방식과 산업 구조의 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등을 폭넓게 다룬다. 각국의 경제·사회적 환경에 따라 같은 트렌드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 탄흔
대만 출신 작가 데라오 데쓰야의 첫 소설집으로, 겉으로는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내면에 자리한 욕망과 좌절, 허무를 다룬 아홉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완대학교와 미국에서의 경력을 가진 엘리트 제헝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삶이 교차하며 이어진다. 사랑과 욕망, 성적 정체성, 성공에 대한 기대와 체념 등 개인이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들을 비교적 직설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성공과 실패의 이면에 놓인 인간의 불안과 허무를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소설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