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음악극 '브로크백 마운틴'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무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이안 감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동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에니스와 잭 두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시대적 억압 속에서 그려냈다.

이번 무대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호평을 받은 프로덕션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불의전차의 변영진 연출이 맡았다.
변 연출은 배우들의 움직임과 시선, 조명, 음악 등 무대적 요소를 활용해 인물들의 내면과 공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희곡 작가 애슐리 로빈슨이 한국을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로빈슨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억압에 대한 보편적 메시지를 담았다"며, 음악극 형식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고 밝혔다.
정상훈, 이상홍이 '중년 에니스' 역을, 주민진, 홍승안이 '에니스' 역을, 정휘, 윤소호가 '잭' 역을 맡았다.
전재희, 최하윤은 '알마', 민성욱, 정명군은 '조 아구이레', 이영미, 문혜원은 '볼라디어' 역으로 참여해 각 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프리쇼를 통해 극의 시작을 알린 '중년 에니스' 역 배우들은 묵직한 감정선으로 작품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볼라디어' 역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와 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작품의 깊이감을 더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연기 호흡에 호평을 보냈으며, 조명과 음악만으로 와이오밍의 자연과 고독을 표현한 무대 연출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이어졌다.
이번 한국 초연은 에니스와 잭의 삶을 통해 사랑과 상실, 시대적 억압, 가족과 책임의 무게를 담아냈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연은 9월 6일 약 3개월간의 공연을 마치며 긴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