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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업계, 저녁 수요 눈독…디카페인으로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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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카페업계가 디카페인·무카페인 제품을 앞세워 저녁 시간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웰니스 트렌드로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낮에 집중됐던 커피 소비를 저녁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 커피 풍미는 살리고 카페인 부담은 낮춰

메가MGC커피는 가을 라떼 시장을 겨냥해 '하우스밀크 라떼'와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를 선보였다. 특히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이탈리아 '크라스탄 오르조'와 협업한 제품으로, 100% 유기농 보리를 로스팅해 커피와 유사한 풍미를 구현했다.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디카페인 수요 증가세도 뚜렷하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올해 7월 디카페인 커피류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디카페인 라떼류 매출은 21% 늘었다. 지난해 9월 라떼 매출이 같은 해 상반기 월평균보다 약 15% 높았던 만큼 가을철 라떼 성수기를 맞아 디카페인·무카페인 제품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도 디카페인과 카페인 저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내부 판매 데이터 기준 전체 커피 메뉴 판매에서 디카페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5%에서 올해 상반기 15.2%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메뉴 매출은 2023년 대비 21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제품 선택지도 세분화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카페인 원두 변경 옵션과 디카페인 전용 음료, 디카페인 콜드브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기존 콜드브루보다 카페인 함량을 50% 이상 낮춘 '하프 카페인 콜드브루'와 콜드브루 라떼를 추가했다. 카페인을 피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섭취량을 줄이려는 소비자까지 겨냥한 것이다.

디카페인 콜드브루 판매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약 840만잔이 판매됐으며, 올해 2분기 판매량은 1분기보다 45% 늘었다. 디카페인이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면서도 커피의 풍미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팀홀튼은 디카페인 커피 라인업을 상시 운영하는 한편 논커피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티 베이스 음료와 퀀처, 스무디, 논커피 아이스캡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커피 외 선택지를 늘리는 방식이다.

지난달에는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 시즌을 맞아 논커피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딸기와 망고를 조합한 '푸의 베리 망고 스무디', 리치 과즙에 푸른빛을 더한 '이요르 오로라 리치 퀀처', 캐모마일에 꿀과 사과를 더한 '허니 캐모마일 애플티' 등이다. 팀홀튼은 앞으로도 논커피 음료를 확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파스쿠찌에서도 디카페인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파스쿠찌에 따르면 올해 8월 디카페인 관련 제품 판매량은 1월 대비 약 35% 늘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서도 커피의 풍미를 즐기려는 수요에 대응해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8년 표시기준도 강화

관련 제도도 바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개정해 커피 원두의 잔류 카페인 함량이 고형분 기준 0.1% 이하인 경우에만 '탈카페인(디카페인)' 또는 '탈카페인 원두 사용'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 표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원두 자체의 잔류 카페인 기준까지 충족해야 한다. 개정 기준은 2028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카페업계가 디카페인·무카페인 제품을 확대하는 것은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려는 소비자를 새로운 수요층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카페인 부담으로 커피를 찾지 않던 소비자까지 흡수할 수 있어 소비 시간대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디카페인부터 무카페인, 저카페인, 논커피까지 선택지를 세분화하며 새로운 매출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카페인은 카페인을 상당량 제거한 제품으로 소량의 카페인이 남을 수 있는 반면, 무카페인은 카페인이 없는 제품"이라며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카페인 섭취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저녁 시간대는 커피업계가 새롭게 공략해야 할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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