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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피시아이 마린 파크에서 체험하는 코코넛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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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피시아이 마린 파크 아일랜드 문화 체험 & 코코넛 체험. 사진/유지현 기자
괌 피시아이 마린 파크 아일랜드 문화 체험 & 코코넛 체험. 사진/유지현 기자

(괌=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괌 피시아이 마린 파크(Fish Eye Marine Park)는 바닷속 산호초 사이로 열대어가 노니는 광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해중전망대로 잘 알려진 곳. 피시아이 마린 파크에서는 해중전망대 맞은편에서 매일 열리는 디너쇼도 뷔페를 즐기면서 괌의 독특한 차모로 공연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같은장소에서 진행되는 '아일랜드 문화 체험 & 코코넛 체험'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과일 코코넛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괌 여행에서 한 번쯤 체험해볼 만한 액티비티도 손꼽힌다.

영 코코넛과 올드 코코넛. 사진/유지현 기자
영 코코넛과 올드 코코넛. 사진/유지현 기자

프로그램은 코코넛의 색상에 따른 상태와 성장 주기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나무 꼭대기에서 자라며 윗부분의 90%가 녹색을 띠는 것은 영 코코넛이며, 이것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 갈색의 올드 코코넛으로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땅으로 떨어진다.

직접 짜낸 코코넛 밀크를 탄 코코넛 커피 체험. 사진/유지현 기자
직접 짜낸 코코넛 밀크를 탄 코코넛 커피 체험. 사진/유지현 기자

땅에 떨어진 코코넛 열매는 싹을 틔우고서 10년에 걸쳐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며, 성장한 지 3년 후부터 새로운 베이비 코코넛을 맺기 시작한다.

싹을 틔운 코코넛 열매. 사진/유지현 기자
싹을 틔운 코코넛 열매. 사진/유지현 기자

이 베이비 코코넛이 6개월 뒤 영 코코넛이 되고, 또 6개월 뒤 올드 코코넛이 되어 땅에 떨어지는 끝없는 생명의 순환을 보여준다.

베이비 코코넛. 사진/유지현 기자
베이비 코코넛. 사진/유지현 기자

어린 코코넛은 마체테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정글도를 이용해 다듬는다. 코코넛을 비스듬히 세운 상태에서 주변 껍질을 쳐내며 윗부분을 찾아 깔끔하게 열어젖히면 그 안에는 신선한 천연 코코넛 주스가 가득하다. 코코넛 주스는 참가자들에게 소주잔으로 서빙되며 괌 원주민으로부터 소주라는 농담을 자아낸다.

코코넛 회 시식. 사진/유지현 기자
코코넛 회 시식. 사진/유지현 기자

코코넛 열매에서 주스를 덜어낸 후에는 숟가락이나 아이스크림 스쿠퍼를 이용해 벽면에 붙은 부드러운 과육을 긁어낸다. 이 젤리처럼 부드러운 과육은 의외로 식감이 회와 비슷하다. 간장과 와사비를 섞어 코코넛 과육에 찍어 먹으면 놀랍게도 생선회와 별반 차이가 없는 풍미가 느껴진다.

영 코코넛과 달리 갈색의 올드 코코넛은 껍질이 질기고 단단해 마체테로 자를 수 없다. 원주민의 할아버지는 치아로 이 껍질을 벗기면서 이빨이 다 빠져버렸다고 한다.

차모로 원주민은 끝이 뾰족하게 깎인 나무 막대기인 '허스커(Husker)'를 이용해 올드 코코넛을 깐다. 양손으로 코코넛을 단단히 잡고 체중을 실어 허스커에 내리찍은 뒤 밑으로 누르는 지렛대 원리로 질긴 껍질을 벗겨낸다. 과거에는 이 마른 껍질이 훌륭한 땔감이었다. 지금도 동남아 한식당에 가면 코코넛 숯을 숯불구이용으로 사용한다.

올드 코코넉의 껍질을 까고 안에서 나타난 단단한 열매는 돌로 쳐서 반으로 가른다. 이 코코넛 껍질은 그야말로 단단하기 이를 데 없다. 동남아 기념품 가게에서 팔던 코코넛 공예품의 바로 그 재료다. 차모로 원주민에게 코코넛은 버릴 데가 하나도 없다. 코코넛 껍데기는 커피잔이나 그릇, 국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나아가 여성을 위한 멋진 코코넛 비키니를 만들 수도 있고, 남성을 위한 속옷도 만들 수 있다.

코코넛 주스. 사진/유지현 기자
코코넛 주스. 사진/유지현 기자

올드 코코넛 안에는 영 코코넛보다 훨씬 두껍고 단단한 과육이 들어있다. 영 코코넛이 주스를 머금고 있었다면, 올드 코코넛은 밀크를 담고 있다. 올드 코코넛의 과육은 파내기가 까다롭기에 차모로 원주민은 전통 도구인 카라카(Karaka)를 사용한다. 코코넛과 함께 살아온 차모로 원주민의 지혜가 담긴 단순하면서도 유용한 카라카에 걸터앉아 손목 스냅으로 부드럽게 코코넛을 돌리면 과육이 긁어진다. 카라카는 손목의 힘을 빼고 리드미컬하게 위아래로 왕복하며 긁어내는 것이 요령이다.

카라카로 올드 코코넛 과육 파내기. 사진/유지현 기자
카라카로 올드 코코넛 과육 파내기. 사진/유지현 기자

이렇게 파낸 코코넛 과육을 짜내면 흰 색의 진한 코코넛 밀크가 나온다. 체험장에서는 이를 커피에 섞어 코코넛 커피를 시음하는 순서도 이어진다. 코코넛 커피는 보기에 밀크커피와 같으면서도 코코넛의 풍미가 더해진 별미다.

코코넛 체험이 끝난 후에는 괌 원주민 전통 의상 체험으로 인생사진을 남기는 시간이 이어진다.

코코넛과 망고로 만든 푸딩 디저트. 사진/유지현 기자
코코넛과 망고로 만든 푸딩 디저트. 사진/유지현 기자

괌의 '아일랜드 문화 체험 & 코코넛 체험'은 매주 화, 목, 금, 토, 일요일 운영되며, 점심식사를 포함한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피시아이 마린 파크 공식 홈페이지나 주요 OTA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피시아이 마린 파크에서 운영하는 해중전망대 관람, 돌핀 크루즈가 포함된 패키지로도 즐길 수 있다. 괌 내 주요 호텔에서 피시아이 마린 파크까지 왕복 픽업 서비스도 별도 비용으로 제공된다.

취재 협조 : 괌정부관광청(G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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