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한스경제 김은희 기자 |부산 강서구가 4일 관내 50여곳과 부산시청 주변 10여곳에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명지와 에코델타시티 곳곳에 걸린 현수막에는 '명지소각장 당장 폐쇄하라', '생곡 복합타운 추진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혔고 부산시청 주변에도 같은 내용이 등장하면서 반대 목소리가 강서구를 넘어 시청 앞까지 번졌다.
이날 오후에는 박상준 강서구청장이 직접 부산시를 찾아 신규 소각시설 설치를 막고 기존 명지소각장도 폐쇄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했다.

발단은 전날 부산시 주간정책회의에서 나온 생곡 자원순환복합타운 관련 결정이다. 그동안 사업 중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지만 부산시가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자 강서구는 하루 뒤인 4일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문제의 핵심은 생곡에 새 소각시설을 추가하는 것과 현재 가동 중인 명지소각장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맞춰졌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서면서 주거지가 크게 늘어난 만큼 과거 소각시설을 받아들였던 때와 지금은 지역 여건이 달라졌고, 강서구는 이런 상황에서 생곡에 또 다른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4시께 전재수 부산시장을 만난 박 구청장은 생곡 신규 소각시설 설치 중단과 주민 동의 없는 사업 진행 중단, 명지소각장 폐쇄, 폐기물 처리시설의 지역 편중 해소, 주민 참여 협의체 마련을 담은 5개 요구사항을 건의문에 담아 전달했다. 특히 기존 시설의 폐쇄와 신규 시설 설치 중단을 함께 요구하면서 강서구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사업 조정 문제가 아니라 명지소각장까지 포함해 풀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서구의 반대가 이날 처음 나온 것도 아니다. 지난 1월 강서구의회가 생곡 자원순환복합타운 계획을 철회하고 폐기물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구청장이 직접 부산시청 앞에 섰고, 피켓에는 생곡 소각시설 추진 중단과 명지소각장 폐쇄를 요구하는 문구가 적혔다.
박 구청장은 시청 앞에서 "부산 전체의 쓰레기를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 계속 맡길 수는 없다"는 취지로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생곡 소각시설을 철회하고 명지소각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듭했고, 부산 16개 구·군이 폐기물 처리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강서구는 부산시가 주민 동의 없이 사업을 이어갈 경우 구민들과 함께 반대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으로, 이날 강서구와 부산시청 주변 60여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구청장까지 시청 앞에 나서면서 생곡 소각시설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공개적인 거리 대치로 번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