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크로아티아를 찾는 여행객들은 흔히 냉장고 자석이나 인쇄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구매한다. 비단 크로아티아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 여행지가 비슷비슷하다.
크로아티아관광청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현지 생산품이 아니다. 중국제 기념품으로 크로아티아 여행을 기념하는 꼴이 된다.
사실 한국에서도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저가 관광기념품도 중국제가 다수를 차지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반면, 오랜 전통을 지닌 크로아티아 특산품으로는 목수건, 은세공 단추, 라벤더 오일, 올리브유 등이 있다.
이들 품목은 10유로 정도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기내 반입에도 문제가 없다.
넥타이도 추천 기념품! 크로아티아는 넥타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넥타이의 기원은 크로아티아의 목수건에서 비롯됐다.
30년전쟁 당시 프랑스군에 복무한 크로아티아 용병들이 목에 두른 천을 파리에서는 크라바트(cravate)로 불렀고, 이는 여러 유럽 언어의 넥타이 명칭의 어원이 됐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매년 10월 18일을 크라바타의 날로 기념하며, 자그레브 시내에는 대형 넥타이가 걸린 매장이 여럿 있다. 실크 넥타이는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은실을 엮어 만든 시베니크 보툰(ibenski botun)은 크로아티아관광청이 2007년 가장 독창적인 기념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원래 남성 민속의상의 단추였으나, 현재는 귀걸이, 반지, 목걸이 펜던트 등 다양한 장신구로 제작된다.
리예카와 크바르네르 지역의 모르치치(morii)는 터번을 두른 인물의 얼굴을 에나멜로 칠한 귀걸이로, 베네치아 동방 취향 장신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코르출라 구시가에서는 붉은 산호 장신구를, 즐라린섬에서는 산호 채취와 가공의 역사를 볼 수 있다.
해안 지역 여성들이 착용해 온 금 후프 귀걸이 프리모르케(primorke)도 있다.
브라치섬의 흰 석회암은 스플리트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뉴욕 유엔본부 로비 건축에 사용된 재료다.
푸치슈차 일대에서는 이 석회암으로 만든 와인병 홀더와 절구를 판매한다.
흐바르섬에서는 1928년부터 라벤더 묘목이 재배되기 시작해, 라벤더유 판매가 1980년대까지 섬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 됐다.
매년 7월 초에는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에센셜 오일, 비누, 향낭 등이 대표 상품이며, 향낭은 옷장 좀벌레 방지 용도로도 쓰인다.
1977년 화학자 닌코 닉시치가 개발한 멜렘(Melem)은 밀랍, 라놀린, 피마자유로 만든 만능 크림이다.
처음에는 약국에서만 판매됐으나, 현재는 많은 크로아티아인이 휴대한다.
이모르텔라(Immortella)는 헬리크리섬 오일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로, 다수의 뷰티 어워드를 수상했다.
라드리아(L'ADRIA)의 아이패치는 드럭스토어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자그레브의 치아 컵스(Chia Cups)는 점무늬로 장식된 도자기로, 손으로 하나씩 점을 찍는 방식이라 같은 무늬가 반복되지 않는다.
이 공방은 금빛 손잡이와 테두리가 특징이며, 직접 커피를 마셔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스트라(Istra) 지역은 플로스 올레이(Flos Olei) 2026년판에서 세계 최고 올리브유 산지로 아홉 번째 선정됐다.
500대 생산자 중 68곳이 이 지역에 있으며, 라빈의 올레아 BB가 만드는 올레움 비리데 벨리치(Oleum Viride Beli)가 대표적이다. 단일 품종 오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자그레브 페트린스카 40번지에서는 자스미나 코사노비치가 직접 만든 인형을 판매한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의 크리스마스 상점은 2010년 베라 스카라무차가 연 크로아티아 최초의 상설 크리스마스 매장으로, 전통 장신구에서 영감을 얻은 수제 장식구를 선보인다.
1916년 출간된 이바나 브를리치마주라니치의 『옛날 옛적 이야기』(Prie iz davnine)는 슬라브 신화 모티프를 활용한 창작 동화집이다.
저자는 노벨문학상 후보에 네 차례 올랐고, 크로아티아 과학예술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회원이 됐다. 영어판도 출간돼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