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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와 알파세대, 아시아·태평양 여행산업 지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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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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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경제적 성장과 함께 여행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2030년까지 전 세계 여행 산업 성장의 절반 가까이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여행협회(PATA)가 최신 리포트를 통해 Z세대와 알파 세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행 경제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ATA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6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연령 21세인 Z세대는 이미 전체 여행 지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미래 여행 수요의 초기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Z세대는 오랜 기간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혜택을 기다리는 전통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이들은 즉각적이고 경험적인 가치를 제공할 때만 브랜드에 호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Z세대에게 여행은 고정된 형태의 계절적 행사가 아니라, 유연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2026년 2월 유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APAC 지역 Z세대의 11%가 매주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고 답해 밀레니얼 세대(9%)와 베이비부머 세대(3%)의 응답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은 여행을 결정할 때 '가성비(Value for money)'를 중요하게 여기며 엄격하게 지출을 관리하지만, 쇼핑 등 다른 지출을 줄이는 대신 목적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누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2013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는 아직 직접 여행 상품을 결제할 연령은 아니지만, 부모의 여행 지출 방향을 주도하며 가족 여행 소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APAC 지역 여행객의 39%가 자녀와 함께 여행한다고 답했으며(북미는 26%), 14%는 가족 친화적인 여행지를 가장 선호하는 요소로 꼽았다. 알파 세대는 2040년대에 독립적인 소비력을 갖추게 되면 여행 및 숙박에 밀레니얼이나 Z세대보다 더 높은 비율의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장 가족 여행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여행 기업은 향후 막대한 수요를 놓칠 위험이 있다.

여행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방식 또한 진화하고 있다. Z세대의 32%가 구매 결정 시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반면(베이비부머는 15%), 최근 APAC 지역의 젊은 부유층 여행객들은 일정 계획과 옵션 필터링에 인공지능(AI) 도구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Z세대는 이미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필터를 찾고 있으며, 알파 세대는 이러한 역학을 더욱 확장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상품의 재고나 요금, 정보가 AI 기계에 의해 읽히지 않는 여행사는 향후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 여행객들의 고려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다가올 미래의 여행객을 선점하기 위해 여행 업계와 목적지 관리 조직(DMO)이 취해야 할 세 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누적 및 규모 기반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반복적인 참여와 가치관 부합, 경험적 보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둘째, AI가 상품 정보를 쉽게 읽어들일 수 있도록 구조화된 데이터와 API 접근성 등을 확보하여 유통 및 노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40년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가족 친화적인 상품과 목적지 서사를 개발하여 알파 세대의 흥미를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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