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2년 연속 이어진 파업도 마무리됐다.
1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3만9638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3만1166명 가운데 1만9183명(61.55%)이 찬성해 가결됐다. 투표율은 78.63%로 집계됐다. 반대는 1만1914명(38.17%)이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6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111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하기 휴가비도 2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인력 충원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총 5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법률 개정 시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정년 연장을 시행하고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은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장기화했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도 벌였다.
조합원 1인당 누적 파업 시간은 총 60시간이다.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파업에 참여하면서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총 120시간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을 약 5만5200대, 매출 차질액을 최소 2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잠정합의안 가결로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노사는 오는 2일 올해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고 합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