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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발표 앞둔 카드업계...조달·대손비용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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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카드사. / 연합뉴스
국내 주요 카드사. /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관리 성과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최근 신용판매 이용액이 증가하며 본업의 성장함은 물론 카드론 잔액도 42조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여전채 금리 상승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이어지면서 외형 확대가 순이익 증가로 연결됐는지는 카드사 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오는 23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실적도 같은 날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카드 역시 24일 하나금융 경영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며, 삼성카드는27일 오후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다.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신용판매 이용액은 누적 기준 467조57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은 377조25억원이며 법인 신용판매 이용액은 90조575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이 추가로 인하된 데다 신규 회원 확보와 이용금액 확대를 위한 할인·적립 경쟁이 이어지면서 이용액 증가가 같은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구조가 됐다. 더욱이 카드사들이 국내외 여행과 쇼핑, 생활비 영역을 중심으로 상품 혜택을 확대하면서 상품서비스 비용과 판매관리비 부담도 이어졌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부문의 낮아진 수익성을 카드론 등 금융 부문의 이자수익으로 보완하고 있다. 카드론은 신용판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카드론 잔액이 늘어날수록 연체채권과 충당금 부담도 함께 확대될 수 있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가 동시에 요구된다.

실제로 국내 9개 카드사(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롯데카드·BC카드·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1월 말 42조5850억원에서 3월 말에는 42조9942억원까지 증가한 뒤, 4월 말 42조983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어 5월 말에는 전월보다 2704억원이 늘어난 43조253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가 6월에는 다시 42조9093억으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이 역시 1월 말과 비교하면 3243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카드론 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융수익과 건전성 지표의 변화가 상반기 실적에 함께 반영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연체채권 매각과 상각을 확대하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관리에 적극적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실질연체율은 1.615%로 전년 동기 1.771%보다 0.156%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324%에서 1.17%로 낮아졌다.

건전성 지표 개선은 대손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7개 카드사의 1분기 대손상각비는 1조13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줄었다.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이 확대되면서 카드론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함께 낮아졌다.

다만 2분기에는 카드론 잔액이 5월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어난 만큼, 카드사별 자산 건전성 관리 성과가 이번 상반기 보고서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대손비용과 함께 조달비용도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카드사는 예금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와 기업어음,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통해 영업자금을 마련한다. 카드론과 신용판매 자산이 늘더라도 조달금리가 상승하면 이자수익과 조달비용의 격차는 축소될 수 있다.

카드사의 주요 조달 수단인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상반기 중 4%대로 올라섰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이전보다 높은 금리로 차환할 경우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신용판매와 카드론에서 발생한 수익을 상쇄할 수 있다.

실제 카드사별 1분기 실적도 비용 관리 성과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21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0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27%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영업수익이 늘었지만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신용판매와 카드론 등 영업자산이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여전채 금리와 대손비용 부담이 이어졌다"며, "카드사별 실적은 조달비용과 충당금 관리 성과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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