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중국 도교 성지이자 태극권의 발상지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후베이성 스옌시 무당산.
무당산 아래에 2025년 오픈한 '무당일몽(武一)' 문화관광단지는 오랜 기획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초대형 도교 테마파크다. 역시 중국이라는 탄성을 나오게 할 스케일과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무당산 관광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야간 관광의 부재를 단숨에 해결해 버린 무당일몽은 도교의 철학과 태극을 테마로 현대적 엔터테인먼트를 탄생시키며 매일 밤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부상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당산의 가치와 도교 및 무술 문화에 야간 관광 컨텐츠를 더해 세계적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중국 후베이성 및 스옌시 정부의 야심 찬 비전 아래 민관 합작으로 한화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탄생한 무당일몽은 중국의 전통미에 화려한 야경과 최신 기술을 더한 테마파크로, 옛날식으로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전혀 어설프지 않고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도 포토존이 될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다.
무당일몽은 방문객의 동선에 따라 6개의 각기 다른 테마 구역을 조성해 24시간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길거리 상점가 중앙에 마련된 무대와 연무장에서는 하루 종일 끊임없이 공연과 무술 시범이 펼쳐진다.

단지 내 광장과 길거리 곳곳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다. 화려한 복장을 한 신선, 도사, 신화 속 동물들이 관광객 사이를 누비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무당대배당(武大排) 식당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옛 객잔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점원들은 무림 고수나 점소이의 복장을 하고 상황극을 펼친다. 방문객들은 전용 엽전을 사용해 음식을 사 먹으며 진짜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대화무당'에 참여하면 김용(金庸)의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나타난다. 관객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연회에 참석한 객잔의 손님이 된다. 전통 요리를 맛보며 배우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농담을 주고받는 참여도 높은 콘텐츠다.

돔 시네마의 '비약무당(武)'은 거대한 돔 스크린을 통해 하늘을 나는 듯한 시점으로 우당산의 사계절과 험준한 절경, 숨겨진 도관들을 탐험하는 하이테크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관이다.
밤에는 절벽 폭포 '진무지광(武之光)'을 볼 수 있다. 자연의 절벽과 인공 폭포를 스크린 삼아 쏘아 올리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다. 무당산을 도교 성지로 만든 주인공 진무대제의 위엄을 형상화했다.
무당일몽에는 마치 게임 세상 속으로 온 듯한 NPC들이 있어 관람객과 함께 소소한 게임을 즐기고, 상도 주며 몰입도를 높여준다.

무당일몽 문화관광단지의 하이라이트는 밤마다 열리는 '무당일몽' 공연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영화 총감독과 아시안게임 개막식 총감독을 역임한 루촨(川) 총감독이 최신 기술을 접목한 공연장에서 무당산의 과거와 현재를 화려한 공연으로 연출했다. 최대 28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에서 70분 동안 펼쳐지는 향연은 무당산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필수 코스다. 무당산의 600년 역사와 도교 철학을 현대적인 첨단 무대 기술로 풀어냈다.

공연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시공간을 넘어 옛 무당산에서 자아를 찾아가며 희로애락을 맛보고, 태극의 조화 속에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026년 초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했다. 초대형 이동식 무대는 무대 구조 자체가 유기적으로 변형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공연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태극권 무술은 물론 아름다운 전통 무용과 곡예가 잠시도 쉴 틈 없이 볼거리를 선사하며, 태극권을 접목한 안무와 그래픽 배경과 어우러진 와이어 액션이 무당산의 전설을 현실로 소환한다. 전설의 무당 태극권 창시자 장삼봉 진인을 중심으로 한 태극권 군무는 무술을 넘어 예술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을 나서면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빛의 쇼를 연출한다. 운이 좋다면 전설의 태극권 창시자 장삼봉 진인을 길에서 만나 같이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무당일몽은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무당일몽은 오픈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2025년도 도시·농촌 진흥 고품질 발전 실천 사례'로 선정되어 국가급 명예 현판을 수여받았다. 수백 명의 공연 관계자 및 서비스, 보안, 유지보수 인력 등에 지역주민을 고용했으며, 당일치기 위주였던 관광객들을 숙박까지 하게 함으로써 주변 상권, 숙박업, 요식업 모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시안-스옌 간 시스 고속철도 개통으로 무당산 여행이 훨씬 쉬워졌다. 기존 후베이성 우한에서 고속철로 2~3시간 소요되던 것을 이제는 산시성 시안에서 1시간 정도면 무당산에 위치한 스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무당일몽 문화관광단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다. 오후 5시30분 이전에는 무료입장 가능하며, 무당일몽 공연이나 유료 극장은 유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