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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 특별기획-보험산업 전망] ① 변액보험 수요 확대...자산관리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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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액보험 시장의 확장은 증시 호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닌, 보험산업 구조 전환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맞물리면서 보험사의 성장 전략 역시 보장성 보험중심에서 자산관리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기거 있다. 변액보험이 보험 업계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보험사 경쟁 구도는 이제 판매 규모가 아닌 운용 역량과 자산관리 경쟁력을 축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보험업계가 세제 혜택 수요와 투자 기능, 절세 혜택을 겸비한 변액보험의 부상에주목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흐름의 변화가 단순한 시장 호조가 아니라,자산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는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상승세의 여파로 세후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 성향이 확산되면서, 투자 수익에 대한 과세 부담과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일정 요건 충족 시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적용되고,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시장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 재조명되고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펀드 등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변핵보험 상품은 크게 ▲투자 성과가 연금액에 반영되는 변액연금보험 ▲사망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종신보험 ▲자유로운 보험료 납입·인출 기능을 더한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으로 구분된다.

변액보험은세제 혜택이 장점으로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관련 세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기준이 적용돼 월납 150만원, 일시납 1억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과세가 이뤄지지 않는다.

변액보험은 해외 투자 측면에서도 구조적 이점이 있다. 개인이 해외주식을 직접 매매할 경우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변액보험 특별계정 내에서 운용되는 해외 자산의 투자 성과에는 동일한 방식의 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누적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3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동기(1조6259억원)에 비해 46.4%가 증가한 것이다. 초회보험료는 신규 계약 체결 직후 납입되는 보험료로, 신계약 유입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이 시장을 주도해 초회보험료와 누적 수입보험료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KB라이프는 누적 초회보험료 4481억원으로 생보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은 4061억원으로 2024년(2983억원) 대비 36.1%가 증가했다. 하나생명도 3232억원을 기록해 2024년 10월(2023억원) 대비 59.7% 늘었다.

이들 4개사가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총 2조709억원으로, 전체 생보업계의 87.0%에 육박했다. 상위사 중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외 펀드 라인업을 갖춘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펀드인 지난달 6일 기준 글로벌 MVP 60의 누적 수익률은 123.2%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MVP 주식형' 펀드는 162.8%의 누적 수익률을 올리며 시리즈 내 최고 성과를 냈다.

KB라이프생명도 달러 자산 투자를 기반으로 생전에 확정형 노후소득을 지급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하나생명은 지난해 2월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장수 변액연금보험'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시니어와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를 위해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라이프케어 브랜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2003년 국내 최초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선보인 후 장기 성과 중심의 운용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변액연금동행 플러스를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주력 상품인 (무)변액연금보험 동행Plus는 장기 유지 시 보너스를 계약자 적립액에 가산하는 구조를 갖췄다. AI 기반 변액보험 펀드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iM라이프는 변액보험 운용에 AI 기술을 도입해 AI 적용 변액보험 상품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한 맞춤형 연금상품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M라이프는 지난해 6월 고객 연령별 니즈를 세분화한 ▲iM스타트PRO변액연금보험 ▲iM마스터PRO변액연금보험 ▲iM트래블PRO변액연금보험 ▲iM세이프PRO연금보험 등 총 4종을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신상품은 자사 주력 상품인 7% 단리 보증 '더블플러스변액연금보험'을 한 단계 발전시킨 업그레이드형 상품이다.

▲ 고령화·절세 수요 맞물린 변액보험…"운용 경쟁력 따라 관건"

업계에서는 증시 활황을 계기로 변액보험의 재부상이 상품 유행이 아닌 '보험의 투자화'라는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있다. 위험 보장 중심에서 이젠 자산 증식과 은퇴 설계를 결합한 종합 금융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변액보험은판매 규모가 아닌,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과 리스크 관리, 자산관리(WM) 서비스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최근 변액보험 부각이 보험자산 운용 체계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를 내놓고 있다. 된다. 보장성·저축성 상품이 중심인 일반계정은 투자 위험을 보험사가 부담하는 구조인 반면, 변액보험의특별계정은 운용 성과에 따라 계약자와 손익을 나누는 방식이어서 보험사의 책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보험계약마진(CSM) 확충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금리 하락으로 공시이율형 일반계정 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자산운용 수익성 압박이 커지면서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특별계정 상품은 책임준비금 부담을 완화하고지급여력비율(킥스·K-ICS) 관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갖춘 데다, 운용 성과에 기반한 수익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사들이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와 맞춤형 고객 전략을 앞세워 관련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변액연금보험이 장기 투자 기능과 세제 요건 충족 시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갖춰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준비하려는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계약 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산관리(WM) 서비스와의 연계가 가능해 수익성과 고객 충성도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라는 평가다.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글로벌 분산투자형 펀드를 확대하고 자동 리밸런싱 기능을 강화하는 등 상품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화 심화와 연금 수요 확대 국면에서 글로벌 분산투자 기반 변액보험의 전략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기대수명 연장과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사적연금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변액보험 확대를 단기적인 증시 호황의 반사효과가 아닌, 회계제도 변화와 자산관리 수요 증가가 맞물린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에 대한 수익성 압박이 계속되는 환경에서 특별계정을 기반으로 상품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선택이란 것이다.

다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률 저하와 민원 증가, 성과 경쟁 심화에 따른 위험 관리 부담은 여전히주요 변수로 꼽을 수 있다. 결국 변액보험의 지속 가능성은 단기적인 수익률이 아니라 장기 운용 역량과 건전성 관리 체계에 의해 좌우될 것이란 이야기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IFRS17 체제에서 자본 효율성을 고려하면 변액보험의 전략적 비중은 과거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펀드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곧 보험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 역시 단순 보장이 아니라 은퇴 이후 현금흐름과 자산 증식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며, "변액연금은 장기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만큼 운용 투명성과 사후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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