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 |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단기적인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로 이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 둘째는 주변의 소문을 듣고 아무런 분석 없이 덜컥 주식을 사는 것이다. 셋째는 매수 후 20~30%오르면 팔고 주가가 내리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다.
2~3일단기에 20~3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기투자의 달콤한 유혹은 수많은 사람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내가 사면 주식은 어김없이 내리고 내가 팔면 주식은 또 어김없이 오른다. 시장은 많은 정보를 가진 전문가, 주가의 방향을 몰아가는 투기세력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는 물론 자금력도 부족한 개인이 단기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시장에는 수많은 종목이 존재한다. 한국 시장만 해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3000여 종목이 있다. 하지만, 개인이 접할 수 있는 종목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술자리에서 친구가 추천하는 주식, 동문회에서 선배가 추천하는 주식, 증권회사에서 직원이 추천하는 주식 등은 모두 추천인의 단편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정보가 이미 공개되었거나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주변의 누가 추천하면 아무런 분석도 없이 덜컥 사고 만다. 만약 안 샀다가 많이 오르기라도 하면 그 아쉬움과 배아픔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연구하지 않고 산 주식은 올라도 왜 오르는지를 몰라서 조금 오르면 팔게 되고 조금만 내려도 불안한 마음이 들게 돼 소신 있는 투자를 하기 어렵다.
1천만원 투자 시 매수한 주식이 20~30% 오르면 200만원 이상의 돈이 금방 생긴다. 200만원이면 한 달 동안 월급을 거의 안 쓰고 저축해도 모으기 힘든 돈이니 수익 실현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다. 그래서 금방 팔고 만다. 또 다른 오를 만한 주식을 사서 다시 20% 벌면 금방부자가 될테니.
좋은 주식은 한번 오르는 흐름을 타면 2~3년 계속 오르기도 하고, 10배 이상 오르는 주식도 심심찮게 보인다. 조속한 매도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지름길이다.
반면, 매수한 주식이 내리면 개인투자자는 계속 보유하는 경향을 보인다. 내가 판 다음에 오를 것 같은 생각과 함께 손실을 현실화 시키고 싶지 않은 인간의 본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식에는 법칙이 작용한다. 한번 내리기 시작한 주식은 계속 내릴 가능성이 있다. 계속 보유하다 보면 손실율은 10%, 20%로 내리다가 더 이상 하락하면 손절매 할 엄두도 못 내게 된다.
정리하면 개인들은 대부분 조금의 수익이 나면 매도하고 손실은 무한대로 유지하기를 반복하니 주식투자로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전유문 오코글로벌 대표, 전 KB국민은행 증권운용부장, 채권시장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