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6일 창시뮤컴퍼니(창원시민뮤지컬단)가 주최한 창작 뮤지컬 '내 이름은 투이 띠엔입니다.'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아트홀에서 오후 2시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 회차 모두 약 7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네이버 예약 평점 4.98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베트남에서 스무 살에 한국으로 시집 온 '투이 띠엔'이 20년 넘게 본인의 이름을 말하지도, 불리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한 이주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낯선 땅에서 가족과 이웃으로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리며, 문화적 공존과 이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관객들과 지역 학생들이 다수 관람객으로 참여해, 작품의 메시지가 현실의 경험과 맞닿으며 더욱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대에 오른 출연진은 "다문화를 주제로 한 공연이기에 연습 과정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대에서 관객들과 그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더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원시민뮤지컬단 이진석 단장은 "올해 작품을 제작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이 큰 기회가 되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 시민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창작 환경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시뮤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다문화 이슈를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할 방법과 함께, 해외로 메시지를 확산할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역 시민문화 활성화와 사회적 공감의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둔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