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신홍주 기자] 광주시가 병자호란 당시 순절한 삼학사(홍익한·윤집·오달제)와 척화파 김상헌, 정온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현절사 추계 제향'을 지난 4일 남한산성 현절사에서 경건하게 봉행했다.
광주시, '현절사 추계 제향' 봉행…삼학사 등 선현의 충절 기려 (사진_광주시)현절사 제향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 중정일(中丁日)에 춘계와 추계로 나뉘어 두 차례 봉행되며, 개인의 안위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다.
이날 제향은 광주향교 최군식 전교가 초헌관을 맡고, 현절사 허현무 도유사가 아헌관, 안동김씨 서윤공파 종중회장 김권진이 종헌관을 맡아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집행되었다.
이번 제향은 단순한 제례를 넘어 전통문화의 품격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문화 행사로도 의미를 더했다. 피리, 대금, 해금, 축 등 전통 악기 연주가 제례의 엄숙함을 더했다. 또 악(樂), 가(歌), 무(舞)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례무(祭禮舞)가 호국 선현에게 바치는 봉헌물로서의 의미를 깊게 했다.
이 자리에서 방세환 시장은 "오늘 제향은 개인의 안위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한 다섯 선조들의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어 방 시장은 "전통문화가 점차 사양화되는 시대 속에서 그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광주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선현들의 충절을 후대에 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