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나라 기자]카드사들이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워터파크부터 리조트 등 국내 여행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트래블 카드'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 신한 '일본 여행' 특화 카드 출시...항공 마일리지·라운지 혜택도 눈길
9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일본 국제 카드 브랜드 'JCB'와 협업해 일본 여행에 특화된 '신한카드 Haru(이하 신한카드 하루)'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시 2% 마이신한포인트 적립하는 혜택과 더불어 일본에서 결제하면 1.5%를 추가해 총 3.5%를 적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하루카드 출시를 통해 일본 여행에 특화된 체크카드는 물론, 신용카드도 갖추게 됐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5월 돈키호테·일본 스타벅스 50% 할인 제공하는 체크카드 상품인 '신한카드 SOL트래블J 체크'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쏠트래블 체크카드가 이용된 전세계 184개국 중 가장 많이 쓰여진 국가 1위가 일본이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실제로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일본 이용 고객수 역시 전체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자사의 대표 상품인 '원더카드'에 트래블로그 외화 결제 혜택을 결합시킨 '원더카드 2.0'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간편결제·편의점·음식점·교통 등 일상 서비스 영역부터 쇼핑·여행· 주유 등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57개의 카드 서비스 영역을 손님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트래블로그카드 신청 없이 해외에서 이용 수수료 무료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라운드 무료 이용 등에 특화된 항공카드 역시 여름 휴가를 대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대한항공카드 에디션2'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연간 보너스로 매년 최대 3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이어 공항 라운지 이용하기 위한 신용카드는 인천공항라운지 연 2회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카드 120'가 있으며 '대한항공카드 300'은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연 10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연회비 80마원의 '대한항공카드 더퍼스트에디션'은 전세계 공항 라운지를 언제나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가 내놓은 카드의정석 에브리마일 스카이패스, 롯데카드의 디지로카 스카이패스는 실적 조건 없이 스카이패스 한 달에 최대 2마일 적립해준다.

◆ 국내에선 "뭐 하지"...워터파크 할인·최저가 보장 혜택 제공
해외 대신 국내 워터파크 및 리조트 등의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도 눈에 띈다. KB국민카드, 하나카드, BC카드 등은 국내 전국 워터파크를 기존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수도권의 대표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에서 종일권 최대 50% 할인 등 여름 방학과 휴가 시즌을 위한 '여름 혜택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이어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7월 한달간 '2만원의 써프라이즈'를 진행하여 현장 결제 시 본인 입장권을 단돈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KB Pay 결제 고객 대상으로 캐리비안베이는 대인 종일권을 결제할 경우 시즌별로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10월 12일까지 제공한다. 아울러 오션월드는 워터파크 이용권(대인권, 소인권 포함) 결제 시 본인포함 2인까지 50% 할인 혜택을 이달 31일까지 제공하며, 캘리포니아비치는 이용권 구매시 대인 기준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8% 할인을 8월 31일까지 제공한다.
또한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달 항공권 또는 호텔 예약 후 24시간 이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 여행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의 동일 상품을 발견할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를 담은 '디지로카 트래블'을 오픈했다.
이는 최저가 보상제를 포함, △항공권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예약 시기를 안내하는 '가격 예측' 및 '가격 알림' △출발 3시간 전까지 최대 80%까지 환불할 수 있는 '묻지마 취소' 등 다양한 스페셜 옵션을 제공한다.
나아가 롯데카드는 △최대 21일 동안 항공권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가격 얼리기' △항공편 연착이나 결항 시 대체 항공편을 찾아주는 '연착 및 결항 지원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는 이용금액의 최대 5%를 '트래블마일'로 적립해 디지로카 트래블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특화 카드인 '디지로카 Travel 프리미엄'과 '디지로카 Travel' 2종도 함께 선보였다.

◆ 카드업계 업황 '악화일로'...여름 성수기 맞아 실적 확보 '절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행보는 올해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업황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통해 그 동안 떨어졌던 카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전업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6047억원으로 전년동기(7244억원)와 비교해 무려 16.5% 하락했다.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어든 데다 카드론 확대로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업 카드사의 올 1분기 실질 연체율 평균은 1.93%로 10년 만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일제히 올랐고, 2%대 연체율을 기록한 카드사도 4곳이나 됐다.
이 상황에서 여름 성수기는 하락한 실적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예컨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해외 이용금액은 10조6174억원으로 1년 새 9.3%가 늘었다. 더욱이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는 6월 금액이 아직 더해지지 않은 만큼, 해외이용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가 모두 업황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여름 성수기가 상반기 실적을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나아가 이는 7월과 8월 등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