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한스경제 김은희 기자 |창원특례시가 어제(14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강기윤 시장 주재로 '관행적·불필요 사업 정비 보고회'를 열고, 전 실국소가 자발적으로 발굴한 68건의 사업 정비안을 통해 내년인 2027년 48억 원을 시작으로 누적 5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해 민생 재원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번 정비는 위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이 아니라 각 부서가 스스로 관행적 지출을 들여다보며 개선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배경에는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마치 내 집 살림을 꾸리듯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는 강기윤 시장의 시정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정비 대상에 오른 사업들을 보면 그동안 관성적으로 유지돼 온 지출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별도로 열리며 행사장 설치비 등이 이중으로 들어갔던 '창원 평생학습 과학축전'과 '창원 북 페스타'는 하나로 통합된다. 이미 목표치를 채운 '2,0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은 신규 식재 중심에서 사후 관리 체계로 방향을 튼다. 실효성이 낮았던 국제기구 연회비 납부는 중단되고, 대규모 대면 조회도 온라인 방식으로 바뀐다.

관행적인 연구용역 발주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시장은 "유사한 용역을 여러 부서에서 중복으로 실시하는 것은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며 "기존 연구 성과를 적극 활용하고, 부서 간 용역을 과감히 통폐합해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이번 작업을 단순한 '감액'에 그치지 않고, 확보한 재원을 시민이 체감하는 사업에 다시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비 보고회 역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례화·상시화해 관행 타파를 일상 업무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강 시장은 "새로운 시도임에도 직원들이 스스로 정비 과제를 발굴하며 혁신에 동참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예산 절감은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책임감을 높이는 과정인 만큼, 시민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시정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