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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AI 대전환' 선포 날…녹색당 "섬의 미래 데이터센터에 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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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AI 대전환'' 선포 날…녹색당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가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제주 인공지능 대전환 비전'을 선포하는 가운데 제주녹색당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대책과 지역사회 파급효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녹색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위성곤 제주도정은 AI 데이터센터에 도민과 섬의 미래를 넘기지 말라"며 그린 AI 데이터센터 구축계획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달 31일 제주시 월평동 일대 26만 평 규모의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40MW급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4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AI 데이터센터를 0.4MW 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는 RE100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전 전력계통 연계와 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카카오 등 대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기업과 스타트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선 9기 제주도정 100대 정책과제에도 '그린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포함됐다. 제주도는 0.3MW급 실증사업을 거쳐 2028년부터 40MW급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해왔다.

제주녹색당은 40MW급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용수의 규모를 도민에게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40MW급 데이터센터를 하루 2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수백GWh의 전력이 필요하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방식에 따라 많은 용수가 사용될 수 있다"며 "전력과 물에 문제가 없다는 도정의 설명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겠다는 RE100 구상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대규모 전력 수요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해야 하며, 제주의 전력·용수 한계와 생태적 수용력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도민의 일자리와 주거, 교통, 지역경제에 가져올 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외부기업 유치를 위해 제주의 전력과 물, 토지를 공급하는 기존 개발방식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과거 개발 중심의 성장이 높은 지가와 취약한 정주 여건, 환경 수용력 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AI 기반시설 구축보다 지역 내 경제 순환과 지속 가능한 농업,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건축·토목 및 재생에너지 산업, 돌봄·주거·교통 개선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가 선포해야 할 것은 AI 대전환이 아니라 기후위기 속에서 어떤 전환을 어떤 속도로 추진할지 도민과 논의하겠다는 약속"이라며 "AI 데이터센터를 서두르지 않아도 제주가 논의할 미래는 많다"고 강조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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