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이 열 의원(국민의힘·연제구2)이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부산시의 설명과 사업 추진 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상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예산은 집행하지 않고 설계계약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전재수 시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에 대해 시민 앞에 명확한 사실과 추진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제33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은 북항 복합 돔 아레나 추진이 사직야구장 재건축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 행정적으로 중단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부산시 체육국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에 대해 "잠시 멈춰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올해 4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에 교부된 국비가 현재까지 집행되지 않았으며, 예정된 설계계약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행정절차와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중단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과 시민 의견수렴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7일 열린 202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체육국' 심사에서 부산시 체육국장은 전문가·이해관계자 간담회를 9월 말~10월 초, 시민간담회를 10월 초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재수 시장은 최근 부산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 등에서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한 내용을 9월 안에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는 일정은 10월인데 사업에 대한 결론은 9월에 내겠다는 것은 정책 결정과 의견수렴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시민 의견이 실제 정책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의 후보 시절 사직야구장과 북항 돔구장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소속 서지영·주진우·조승환 의원은 지난 7일 전 시장의 후보 시절 관련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고발 사안의 사실관계와 위법 여부는 수사기관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묻는데 북항 사업을 설명하거나, 돔구장을 묻는데 다른 시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직야구장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지역 상권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경기 중 선수 부상 당시 외야 출입문 개방이 늦어 구급차 진입이 지연된 사례와 같은 달 30일 폭우 당시 관중석 주변 통로에 물이 고인 상황 등을 언급하며 응급·재난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또 사직야구장 인근 음식점과 상점,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상인과 종사자 등 지역 상권에도 재건축 사업 지연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민생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에 △북항 돔 아레나와 분리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 로드맵 제시 △정책 결정과 시민 의견수렴 절차 및 일정 명확화 △지역상권 민생대책 마련 △구급차 진입로·출입문, 배수·전기설비, 대피동선 등에 대한 종합 안전점검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 열 의원은 "시민들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언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명확한 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더 이상 모호한 표현으로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지 말고,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계획을 시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