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시의회 조용우 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이 기후재난 시대의 안전관리 방향으로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지난 4일 벡스코 컨벤션홀 106호에서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기후재난-대응에서 예방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부제는 '기후재난시대, 부산의 안전은 준비되어 있는가'다.
이번 포럼은 폭염과 집중호우, 대형산불 등 극단적인 기후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를 자연재해를 넘어도시와 시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으로 보고, 부산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의원은 강연에서 네팔의 빙하·암석 붕괴와 돌발홍수, 캐나다와 유럽의 대형산불, 중국·대만의 극한호우 등 해외 재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네팔 사례를 들어 기후재난이 '빙하 불안정→산사태→돌발홍수→도로·교량·수력발전시설 등 주요 인프라 붕괴→지역 고립'으로 이어지는 복합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산불 피해도 언급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8월 18일 기준 캐나다에서는 410만 헥타르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으며, 이는 서울 면적의 약 68배에 해당한다.
조 의원은 "기후재난은 특정 지역의 일회성 사건이 아닌, 전 세계에서 반복되는 상시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올여름 부산에서 38℃를 넘는 폭염이 나타났고, 인근 양산에서는 40℃를 넘는 고온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경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침수와 산사태 등 복합적인 위험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기후재난에 적용해 기후위험이 자연재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사회가 만들어낸 위험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후재난은 더 이상 먼 미래나 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부산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직접 위협하는 현실적인 안전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난관리 정책 역시 기존의 틀을 탈피해야 한다"며, 기후재난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를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