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한스경제 정수연 기자 |창원한마음병원 간이식팀이 고위험 환자 비중을 늘리면서도 수술 후 사망률은 크게 낮추는 성과를 내며 국내 민간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간이식 100례를 달성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간이식팀(팀장 주종우 장기이식병원장)이 3년 반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며, 어제(4일)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술 후 30일 사망률은 11.4%에서 3.1%로, 90일 사망률은 17.1%에서 10.8%로 떨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간문부 담도암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 2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각각 7개월, 8개월째 재발 없이 지내고 있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사례인 만큼, 간문부 담도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부산·경남 지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같은 성적표는 환자 구성이 갈수록 위중해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 간이식 후 간신부전(HRS)을 동반한 중증 고위험군 환자 비율은 2023~2024년 40.0%에서 2025년~2026년 8월 56.9%(37명)로 뛰었다. 최근 상급종합병원들의 진료 여건이 바뀌면서 중증 환자의 전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병원의 간이식 환자 중 간신부전 동반율이 통상 15~2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창원한마음병원에는 훨씬 위험도가 높은 환자가 몰린 셈이다.
위험도가 높아졌는데도 성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수술 시간 단축이 있다. 간이식팀은 과거 7~10시간 이상 걸리던 수술 시간을 4~6시간대로 줄였다. 통상 8시간 이상 걸리는 간이식은 담도 합병증과 이식편 기능 장애 발생률이 각각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간이식팀은 복강경 기증자 수술 시간을 4~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고 빠른 경우 기증자·수혜자 수술을 합쳐 7시간 안에 마무리했다. 주종우 교수가 25년간 540례 이상의 간이식을 집도하며 쌓은 경험이 이 같은 수술 시스템 최적화의 바탕이 됐다.
주종우 교수는 "말기 간질환과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절망에 빠졌던 환자분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외과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며 "우리 병원을 찾는 위중한 환자분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수술로 확실한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의료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