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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행사·직원 밥값까지"…제주도, 체육회 전방위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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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체육회를 둘러싼 업무추진비 횡령과 초과근무 급식비 부정 집행 의혹이 잇따르자 제주도가 청렴감찰단을 투입한다. 사실관계 확인 결과 위법·비위 행위가 드러나면 특정감사 청구와 수사 의뢰에 나설 방침이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도체육회를 둘러싼 업무추진비 횡령과 초과근무 급식비 부정 집행 의혹이 잇따르자 제주도가 청렴감찰단을 투입한다. 사실관계 확인 결과 위법·비위 행위가 드러나면 특정감사 청구와 수사 의뢰에 나설 방침이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체육회를 둘러싼 업무추진비 횡령과 초과근무 급식비 부정 집행 의혹이 잇따르자 제주도가 청렴감찰단을 투입한다. 사실관계 확인 결과 위법·비위 행위가 드러나면 특정감사 청구와 수사 의뢰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사안을 도체육회의 예산 집행과 회계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가 걸린 문제로 판단하고 체육단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도체육회장의 보조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의혹의 핵심은 실제 열리지 않은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고, 식사하지 않은 직원을 초과근무 급식비 지급 명단에 올렸는지 여부다.

제주MBC 보도에 따르면 도체육회가 지난해 12월 언론인 간담회를 열어 48만 원을 사용했다고 작성한 서류에는 체육회장과 직원, 언론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한 것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직원들은 해당 간담회가 실제로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국체전 단체종목 관계자 간담회 등 일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도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도체육회가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2억여 원이며, 전국체전이 열리는 올해는 4억여 원으로 늘었다. 도체육회장은 해당 언론사의 거듭된 연락에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직원 초과근무 급식비 집행을 둘러싼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해 비용 처리 서류에는 직원 23명이 식당 3곳에서 208차례 식사한 것으로 기재됐지만, 명단에 포함된 일부 직원은 실제 식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체육회가 지난해 초과근무 직원 급식비로 집행한 금액은 187만 원이며, 올해는 590여만 원이 편성됐다. 모두 제주도 보조금이다.

체육회 회계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도체육회 회계 담당 직원이 약 8개월 동안 인건비 용도의 보조금 4600여만 원을 가족 명의 계좌 등으로 이체해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제주도의회에서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체육회 내부 통제와 제주도의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제주도는 경찰 내사 진행 상황을 살피는 한편 업무추진비와 급식비 집행 절차가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위법·비위 행위가 발견되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특정감사를 청구하고,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 청렴감찰단도 점검에 투입된다. 도체육회가 도비 보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적 재원의 집행 과정뿐만 아니라 보조금 지급 이후 제주도의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본다.

감찰 범위는 도체육회에 국한하지 않고 체육단체 보조금 관리 체계 전반으로 확대한다. 반복되는 비위와 부적정 집행 의혹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의 예방 기능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그동안 도체육회 보조금 집행과 사무처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실무자를 대상으로 보조금·계약·회계 교육을 진행해 왔다. 사무국장 등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도 실시했다.

앞으로 보조금 집행 결과를 도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 산하 종목·가맹단체 평가에 반영한다. 회장과 사무국장 등 직위별 맞춤형 청렴교육과 보조금·계약·회계 실무교육도 정례화한다.

종목·가맹단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도록 현장 소통을 확대하고, 각 단체의 내부 자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체육계에서 비위와 부적정한 예산 집행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 절차와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존중하되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보조금과 예산은 투명하고 책임 있게 집행돼야 한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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