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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소통한다더니"…오석진 교육감, 학교공사 피해업체 호소는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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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이 14일 대전체육고등학교 복합체육관 공사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대전교육청 제공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이 14일 대전체육고등학교 복합체육관 공사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이 학교 시설공사 현장을 찾아 '청렴'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다른 학교 시설공사 과정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명확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 교육감은 14일 대전체육고등학교 복합체육관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시설 공사관계자 청렴·소통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교육감은 "청렴은 어떤 이유로도 양보할 수 없는 대전교육의 최우선 가치"라며 "현장과 소통하는 청렴한 교육행정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대전시교육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교육청이 담당하는 또 다른 학교 시설공사에서는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가 교육청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피해를 입었다며 교육청에 대책 마련과 책임 있는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육청 시설과장은 업체 측에 관련 사안을 내부적으로 협의·검토한 뒤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업체가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결과 통보나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시설과의 내부 검토가 실제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결과 통보가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교육감이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 '청렴'과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과 실제 분쟁이 발생한 공사현장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가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해당 업체가 주장하는 피해와 교육청의 책임 여부는 객관적인 자료와 계약관계, 공사 진행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업체의 주장만으로 교육청의 책임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렇더라도 교육청이 업체의 문제 제기를 접수하고 내부 협의를 거쳐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면 최소한 검토 결과와 판단 근거를 명확하게 설명할 책임은 있다.

특히 시설공사는 계약과 설계, 공정관리, 공사비 지급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행정기관이 결론을 미루거나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가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청이 강조하는 '현장과 소통하는 청렴행정'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갈등과 피해 주장이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시설과가 내부 협의 후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 이상 답변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게 업체 측 입장이다.

피해업체 측은 교육청이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교육청에 책임이 있는 부분이 확인된다면 실질적인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 교육감이 이날 강조한 것처럼 청렴이 대전교육의 '최우선 가치'라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역시 그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교육청이 피해업체의 문제 제기에 어떤 결론을 내리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lks70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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