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서천군의회 조성훈 의원(입법정책위원장)이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국가기관 유치의 성과를 단순한 시설 확충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며, '사람이 살고 소비가 남는 서천'을 만드는 실질적인 상생정책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서천군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기관은 서천에 있는데 사람과 소비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국가기관 유치 효과를 인구와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핵심은 국가기관 종사자의 지역 정착이다. 조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인용해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연구원과 직원 상당수가 서천에 정착하지 않고 인근 지역에서 생활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특히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하며 향후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에 약 50명, 해양생물 보존연구동에 약 10명 등 약 60명의 연구인력이 추가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정주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제시한 해법은 주거 지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보육·문화·의료 등 가족 단위 정주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국가기관 종사자의 실제 거주지역과 서천에 정착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해 '국가기관 종사자 서천 정착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경제로의 효과 확산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기관이 물품과 소모품, 기자재, 각종 서비스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법령과 계약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지역에서 공급 가능한 품목과 서비스를 지역업체 구매로 연결하도록 서천군이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기관 방문객을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는 전략도 주문했다. 조 의원은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각각의 개별 시설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천의 생태와 해양이라는 두 축을 결합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방문객이 국가기관만 둘러본 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장항과 서천의 전통시장, 음식점, 숙박시설, 관광지까지 방문하도록 관광동선을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가기관 유치 효과를 소상공인과 군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를 위해 집행부에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국가기관 종사자의 실제 정주실태와 정착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주거·교육·보육·문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정착지원책을 마련할 것. 둘째, 국가기관의 지역업체 구매현황을 파악해 지역구매와 지역상권 이용을 확대하는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 셋째, 생태·해양을 결합한 축제·교육·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기관 방문객을 지역 상권과 관광지로 연결할 것이다.
조 의원의 발언은 국가기관 유치 정책의 평가 기준을 '기관이 들어왔느냐'에서 '지역에 어떤 변화가 남았느냐'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는 "국가기관 유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며 "사람은 서천에 살고, 소비는 서천에서 이루어지고, 기관의 성장은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기관 유치의 성과를 단순히 기관과 시설의 숫자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서천에 정착했는지, 얼마나 많은 소비가 서천에서 이루어지는지, 그 효과가 지역 소상공인과 군민에게 얼마나 돌아가는지를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