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서울 서대문구를 흐르는 홍제천의 수량이 최근 폭염으로 크게 줄어 하천 바닥이 드러나고 물고기가 폐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홍제천 일부 구간에서는 물길이 끊기고 죽은 물고기가 확인됐다.
서울 지역에는 지난달 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졌으며, 이 기간 강수량도 거의 없었다.하천 유입 수량이 줄면서 수심이 얕아지고 수온이 오르며, 용존산소 부족으로 어류 폐사가 잇따랐다.
바닥이 노출된 구간에서는 퇴적물이 드러나 악취와 수질 악화도 동반됐다.홍제천은 북한산에서 시작해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는 길이 11.1㎞의 지방하천이다. 이 중 서대문구 구간이 6.12㎞로 가장 길다.
서대문구는 2006년부터 408억원을 투입해 5.2㎞ 구간을 정비하고 생태통로를 설치하는 등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도심 하천은 자연 유량만으로는 건천화를 피하기 어려워 인공 유지용수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폭염이 장기화되면 공급량과 실제 필요량 사이의 차이가 드러난다.
이번 사례는 폭염 피해를 넘어 도심 하천의 수량과 수질 관리 체계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기상청은 극한 폭염의 고비는 지났으나 낮 기온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천 수온 상승과 어류 폐사 위험이 계속될 수 있어 유지용수 증량과 수질 모니터링 강화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