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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조 투자에 새만금 개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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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사업도./새만금청
새만금 개발사업도./새만금청

| 군산=한스경제 이인호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 계획에 발맞춰 새만금 개발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당초 205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매립 목표를 2035년으로 15년 앞당기고, 민간 중심이던 매립 방식을 공공 주도로 전환해 기업 투자와 내부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6일 새만금청에 따르면 현재 재수립 중인 새만금 기본계획(MP)에는 기존 2050년까지 240.5㎢를 매립하는 계획을 2035년까지 169.6㎢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매립 면적은 약 30% 축소하는 대신 핵심 부지를 우선 개발해 기업 투자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립 방식도 대폭 바뀐다. 그동안 민간 주도 개발을 기본으로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이 매립을 주도해 실행력을 높이고 기업 투자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립 예산도 2011년 기준 22조8000억원에서 22조4000억원으로 조정됐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매립 면적을 30% 정도 줄이고 공공 주도로 내부 개발의 실행력을 높이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은 AI와 미래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도 재편된다. 새만금청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공급 확대를 위해 자연 노출지 등을 활용한 43.3㎢ 규모의 에너지 용지를 확보하고, 향후 기업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2㎢를 전략적 유보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전략적 유보지는 용도를 미리 확정하지 않고 기업 맞춤형 개발이 가능하도록 비워두는 부지다.

이번 개발계획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의 성격도 강하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시티(4000억원) 등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새만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와 200M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에 직접 공급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 저가 임대용지를 지원하고 부품 협력사 집적화를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새만금 전역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투자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메가 특구' 지정도 전북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로봇·수소·재생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새만금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는 과정으로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주요 방향을 설명한 것"이라며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과 개발계획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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