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프로당구 PBA전설들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시즌 개막 투어 16강 고지를 선점했다. 대한민국 3쿠션 간판조재호, 강동궁, 최성원이 나란히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명승부를 연출한 반면, 대회 초반을 뜨겁게 달구었던 가면 복병 해커와 최연소 챔프김영원은 32강 문턱을넘지 못하고 멈춰 섰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개막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32강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역대급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내 간판스타들과 해외파탑스타들이 대거 생존하며 그야말로 '왕좌의 게임'을 방불케 하는 진검승부가 짜여졌다.
# '간판 트리오' 조재호·강동궁·최성원, 클래스가 다른 폭발적 화력

국내 당구 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전설들은 이름값에 걸맞은 무결점 플레이로 32강을 지배했다.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튀르키예의 무서운 신성' 부라크 하샤시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최성원은 경기 애버리지 2.045를 찍으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관록의 힘을 입증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복병 김남수를 상대로 하이런 10점, 경기 애버리지 2.074를 기록하는 가공할 화력을 뿜어냈다. 1세트를 가져온 뒤 상대의 거센 반격이 있었으나 집중력을 유지하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헐크' 강동궁(휴온스)은튀르키예의 강호 잔 차파크를 만나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물오른 샷감을 과시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이어갔다.
# 돌품 해커·김영원 여정 마감… 임성균·김재근 완벽한 저지선


대회 초반 신선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주역들의 행보는 아쉽게 32강에서 멈춰 섰다. 128강과 64강에서 스페인 강호들을 연달아 3: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는 하이원리조트의 젊은 피 임성균을 만나 침묵했다. 임성균은 애버리지 2.143의 매서운 장타로 프로의 매운맛을 선보이며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우고돌풍을 잠재웠다.
'최연소 월드챔피언' 김영원(하림) 역시 관록의 '당구 신사' 김재근(크라운해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영원은 애버리지 2.190으로 분전했으나, 무려 하이런 12점에 경기 애버리지 2.591이라는 역대급 화력을 폭발시킨 김재근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차세대 기수' 김준태(하림)는 이제홍과 풀세트 대혈투를 벌인 끝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생존했다.
이밖에 다비드 마르티네스, 다비드 사파타, 세미 사이그너, 마민껌, 무라트 나지 초클루 등 해외를 대표하는 거물급 외인 강호들도 이변 없이 대거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 22일 펼쳐질 외나무다리 혈투… PBA 16강 주목할 만한 매치 3선
대회 7일차인 22일 오후 12시 30분부터 펼쳐지는 16강전은 랭커들 간의 정면충돌로 숨 막히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강동궁 vs 김준태 (22:30 4턴)국내 최고 수준의 파워와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거물의 정면충돌이다. 기세를 탄 강동궁과 풀세트 접전 끝에 살아남은 차세대 선두주자 김준태의 화력전은 밤 시간대 최고의 빅매치다. 통산 상대 전적은 0승 0패로 백지상태다.
강민구 vs 조재호 (22:30 4턴)명실상부당구 팀리그 라이벌 간자존심 대결이다. 정교함과 과감함을 모두 갖춘 두 선수의 매치업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강민구가 2승 1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 vs 무라트 나지 초클루 (17:30 2턴)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최고 외인들의 자존심 싸움이다. 32강에서 신정주를 3:0으로 완파하며 애버리지 2.500을 찍은 마르티네스의 창이 초클루를 뚫어낼지 주목된다. 상대 전적은 초클루가 1승 0패로 앞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