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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뚫고 피어난 봄기운… 순천 금둔사 홍매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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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둔사 납월 홍매화 (사진=천명귀 작가)
▲금둔사 납월 홍매화 (사진=천명귀 작가)

| 순천=한스경제 하태민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 순천에 이른 봄소식이 찾아왔다. 순천시 낙안면 금전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금둔사 경내에서 '납월(臘月)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남도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아직 매서운 한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기지만산사에는 분홍빛 매화 향기가 은은히 번지고 있다. 고즈넉한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선홍빛 꽃잎은 겨울 끝자락풍경 위에 봄기운을 덧입힌다. 추위를 뚫고 피어난 매화는 인내와 고결함을 상징하며강인한 생명력으로 해마다 상춘객과 사진작가발길을 이끈다.

금둔사 홍매화는 음력 12월이른바 '납월'에 꽃을 피워 일반 매화보다 1~2개월가량 개화 시기가 빠른 희귀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한국불교 태고종 제20세 종정을 지낸 고(故) 지허 큰스님이 정성껏 가꿔온 홍매·백매·청매 등 120여 그루가 식재돼 있다. 올해도 설 연휴를 지나 2월 말쯤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금둔사는 후백제 시기 선종 사찰 '동림사'로 창건된 유서 깊은 고찰이다. 사자산문을 개창한 철감국사의 제자 징효대사 절중이 창건해 전남 동부 지역에 선종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세월 지역 불교문화맥을 이어온 수행 도량이자 역사 공간이다.

현재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봄꽃과 함께 역사적 볼거리도 제공한다. 단아한 비례와 안정된 조형미를 갖춘 삼층석탑은 고려 전기 석탑 양식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순천시는 올해 금둔사 문화유산 보존과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금둔사지 삼층석탑으로 향하는 진입 교량을 정비하고범종루 단청 보수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금둔사납월 홍매화처럼 시민도 새봄의 기운을 얻어가시길 바란다"며 "전통 사찰고즈넉한 정취와 보물을 간직한 금둔사가 순천대표적인 봄맞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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