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북교육청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경북형 학교공간혁신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며 새로운 도약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교실 중심 구조를 넘어 학생 참여와 미래 교육을 담아내는 공간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의성 안계초등학교와 영해초등학교는 2021년 공간재구조화사업을 통해 학생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 대표 사례다. 복도 끝 작은 도서관, 토론과 쉼이 가능한 개방형 학습공간 등은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설계 과정에 참여해 완성됐다. 학교 공간이 단순한 '수업 장소'를 넘어 배움과 소통,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교 단위 공간혁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여자고등학교(397억 원)와 포항여자고등학교(290억 원)는 전면 개축을 통해 미래형 학교 모델로 재탄생하며 각각 3월과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조8천억 원을 투입해 도내 180개 노후 학교를 대상으로 공간재구조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87교가 준공됐고, 93개교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디지털 기반 학습환경, 친환경 설계, 지역사회 연계 요소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영역 단위 공간혁신사업인 '온자람공간만들기'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25년까지 157개 학교에 총 448억 원을 투입해 학교 일부 공간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흥해중학교의 '이팝공감' 소통마당, 구미고등학교의 카페형 스터디룸 등은 학생 자율성과 공동체성을 높인 사례로 꼽힌다.
임종식 교육감은 "미래 교육 전환에 맞는 공간 혁신은 필수 과제"라며 "학생의 삶과 성장을 담아내는 경북형 미래학교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간 혁신은 시설 개선을 넘어 수업 혁신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완성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하드웨어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 변화와 학습 효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평가가 병행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