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대전대학교 경찰학과 출신 두 경찰관이 각기 다른 자리에서 경찰의 사명과 가치를 몸소 보여주며 국민 앞에 진정한 영웅으로 섰다.
7기 졸업생 고(故) 이재석 경사는 갯벌에 고립된 외국인을 구조하다 순직했고, 3기 졸업생 이진웅 경사는 휴가 중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내며 국민을 지켰다.
지난 9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밀물에 휩쓸려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씨가 위기에 처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사는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구명조끼를 건네며 구조에 성공했지만, 본인은 거센 물살에 휘말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약 6시간 만에 발견된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영결식장은 동료와 유가족의 오열로 눈물바다가 됐다. 유가족은 "죽을 아이가 아닌데"라며 비통해했고, 중국 언론은 그의 희생을 "타인의 생명을 지킨 진정한 경찰"이라며 조명했다.
앞서 지난 8월 13일에는 대전 중구 한 아파트 상가 앞에서 또 다른 영웅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대전서부경찰서 소속 이진웅 경사는 휴가 중 ATM 앞을 서성이며 전화를 붙잡고 다급히 움직이는 남성을 수상히 여겼다. 미행 끝에 그는 현금 전달 현장을 포착하고 즉시 범인을 검거해 1,700만 원의 피해를 막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직접 그의 이름을 언급하며 "국민을 지킨 진정한 경찰"이라 칭찬했고, 시민들도 "쉬는 날에도 책임을 다한 모습"이라며 호평했다.
두 사람은 7기와 3기라는 기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대전대 경찰학과에서 배출된 인재들이다.
고(故)이재석 경사는 위험을 무릅쓴 구조 과정에서 생명을 구했고, 이진웅 경사는 일상에서 정의를 실천하며 범죄를 막아냈다.
학과 관계자는 "이재석 경사의 숭고한 희생과 이진웅 경사의 기지는 후배들에게 길이 남을 교훈"이라며 "학과와 지역사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대전대 경찰학과 동문회는 이재석 경사의 이름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휴가 중에도 국민을 지킨 이진웅 경사에게도 격려를 보낼 예정이다. 후배 학생들은 "두 선배의 이야기가 경찰의 길을 걷는 이유와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뜻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