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국제뉴스) 이재호 기자 =습하고 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치는 계절, 가평에 와서 즐비한 닭갈비와 막국수집 이외에 부담없이 입맛 살려주는 시원한 여름면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과 양양고속도로 간 주요 출입점이자 설악버스터미널이 있는 설악IC 근처와 청평호반 부근의 여름면 요리를 소개한다. 이곳은 지역교통의 요충지이자 주요 관광지(가평양떼목장, 신비동물원, 아쿠아가든, 베고니아새정원, 가평크루즈, 쁘띠프랑스)들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다온정가' 황매실열무국수

먼저 설악IC에서 청평면 방향으로 가는 승용차 3분 거리(2.3km) 길목에 위치한 '다온정가'는 한식대가가 운영하는 특별한 보양 맛집이다. 무농약 재료와 한약재를 사용하여 황금오리(닭)백숙, 계절밥상 등을 선보이는 다온에서 유일한 여름면 메뉴인 '황매실열무국수'를 판매한다.
다온의 열무국수는 식초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담근 숙성한 매실청으로 맛을 내어 새콤하고 깊은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무, 오이를 푸짐하게 넣고 들깨가루와 계란 고명까지 올려 국수 하나만 먹어도 양이 충분한데, 사이드로 김치가 얹어진 메밀전까지 더하면 한끼 식사로 든든하다.
국수 소면은 매우 탱글탱글하여 식감이 뛰어나고, 단품 하나에도 엄마의 손맛을 살려 모든 양념 및 재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주인장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697
◆ '가평 평양냉면 부손' 평양냉면, 김치말이국수, 시래기들기름막국수

다온정가에서 약 2분 정도 차로 올라가면 꺾어지는 고갯길 안쪽에 '가평 평양냉면 부손'(설악IC에서 2.9km)이 나온다. 이곳은 여러 차례 방송에도 출연된 유명 맛집이다. 100% 메밀로 직접 뽑은 평양냉면과 김치말이국수, 시래기들기름막국수 등 다양한 냉·온면과 닭갈비를 함께 판매한다.
부손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너무 슴슴하거나 센 맛이 아닌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평양냉면의 맛을 자랑한다. 양지로만 육수를 내어 육향을 더하고 조미료가 아닌 직접 담근 간장으로 맛을 내어 고기와 야채, 물이 하나로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파, 계란 지단과 무, 찢은 소고기 고명이 소박하게 올려져 있는 냉면은 끊을 수 없는 국물과 보드라운 면발로 인해 순식간에 그릇이 비워진다.
부손의 김치말이국수는 열무나 배추가 아닌 갓김치를 주재료한 것이 특별하다. 여수에서 받아온 질좋은 갓으로 손수 물김치를 담궈 사용하는 국수는 깊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김치국물같은 육수에 밥을 말아먹는 조합도 훌륭하다.
부손이 자부하는 시래기들기름막국수는 한입만 먹어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시래기향으로 마치 시골 할머니가 해주시는 찬거리가 떠오른다.
사시사철 다양한 부손의 면요리에 바삭하고 구수한 식감의 100% 감자전을 추가하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818-13
◆ '천상현의 천상 가평멋집' 중국식 냉면, 냉짬뽕

한편 설악 IC에서 설악면 방향으로 10분(4.7km), 청평호반 가평크루즈 송산리 선착장 부근으로 향하다 보면 '천상현의 천상 가평멋집'을 만나게 된다. 전 청와대 셰프 출신 천상현이 운영하는 천상은 프리미엄 중식당으로 평일 런치메뉴 및 여름 특선메뉴로 중국식 냉면과 냉짬뽕을 선보이고 있다.
천상은 저가형 중국요리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조미료향이 적어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적채, 표고버섯, 해파리, 해삼채, 장육, 오이, 지단 등 풍성한 고명이 새우 아래 일렬로 가지런히 올려진 중국식 냉면은 땅콩소스를 섞어 먹으면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더불어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가 고루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알새우, 목이채, 쥬키니, 당근 등 기본 재료가 들어간 냉짬뽕은 온면의 기름기를 제거하여 깔끔하고 시원하면서 얼큰하다. 중국요리 특유의 풍미를 머금고 있으면서도 호불호 없이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시원한 짬뽕이다.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선한 맛, 중국식 여름면 요리와 함께 새우만두나 죽순 표고 쇼마이 등 다양한 딤섬을 추가하면 더욱 든든하고, 부근에서 흔히 맛보기 어려운 즐거운 식사가 될 것이다.
3층인 천상 가평멋집 아래에는 아쿠아가든카페(2층)와 신비동물원(1층)이 위치하여 가족 단위의 고객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곳 입장객에게는 천상에서 10% 할인혜택을 준다.
◎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189 3층
◆ 해븐지버거 '메밀 물소바'

천상 가평멋집을 지나면 가평크루즈 선착장인 가평마리나와 건너편에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 사이 코너에 '해븐지버거'가 눈에 띈다. 해븐지버거는 말 그대로 수제버거와 피자, 치킨, 돈까스 등을 선보이는 경양식집인데 일본식 우동, 라멘과 더불어 여름특선으로 물소바를 판매하고 있다.
판메밀이 아닌 시원한 육수에 담겨진 메밀 물소바는 더도 덜도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깔끔한 맛으로 여름 입맛을 북돋는다. 단품이라 여기에 감자튀김이나 샐러드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간편한 한끼로 적당하며, 소바를 먹으러 왔다가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다른 음식들에 눈이 가서 담소를 나누며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질 수도 있다.
◎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267-293
◆ '효정연' 열무김치물국수/비빔국수

가평마리나에서 청평호숫가 길목을 따라 좀더 올라가면 효정카페 건물 4층에 떡갈비, 생선구이 등 세미 한정식 반상 메뉴를 선보이는 '효정연'이 있다. 아름다운 청평호반을 감상하며 개인별로 놋그릇 식기 반상을 따로 받아 정갈하게 맛보는 고급진 힐링 뷰맛집이다.
효정연에서는 여름 특선으로 열무김치물국수와 열무김치비빔국수를 단품과 만두를 추가한 세트로 준비했다.
열무김치물국수는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을 섞어 시원하면서 매콤하고, 배, 오이, 소고기 편육과 계란을 얹어 육향이 가미되면서 새콤달콤함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열무김치비빔국수는 다데기에 사과, 배, 양파를 갈아넣고 편육을 얇게 썰어넣어 역시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하게 알싸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속이 꽉찬 만두 두 점이 추가된 세트메뉴면 입맛을 달래기에 충분히 만족스럽다.
효정연 역시 한식 전문 셰프의 자부심으로 정성을 담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모든 음식에 잡맛이 하나 없는 깔끔함을 자랑한다. 특히 뷰맛집으로 이곳만한 곳이 없으니 미리 창가를 예약하고 여유를 갖고 방문한다면 좋을 것 같다.
◎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267-39 효정카페 4층
◆ '도선재' 평양냉면/비빔냉면

이번에는 설악IC에서 십여분(7.4km), 가평대교를 지나 청평호반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위치한 청평면 고성리의 '도선재'에서 전통적인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다. 이 근방은 주요 수변 관광지로 쁘띠프랑스와 캠프통아일랜드 및 펜션들이 즐비하다.
도선재는 한우떡갈비와 수육, 한우육수로 만든 평양냉면이 주메뉴이다. 평양냉면은 고구마 전분이 섞인 메밀면에 오이, 무, 배추절임과 편육의 조합으로 담백하면서도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한 맛이 특징이다. 계란 없이도 육고기만의 풍미가 상당하다.
비빔냉면은 여기에 부드럽게 매콤한 특제소스가 버무러져 달큰하다. 추가로 직접 만든 손만두를 맛보는 것도 별미이다.
안심식당인 도선재는 고풍스러운 한옥집 구조에 잔디밭 안마당과 여유만만한 귀족풍의 고양이뷰까지 갖춰 야외에서도 디저트로 커피 한잔 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뷰맛집이라 할만 하다.
◎ 가평군 청평면 양진길 7 1층
휴가철 서울 근교 가평 지역에서 관광은 물론, 건강한 여름면 요리와 함께 무더위를 식히고 심신의 의욕을 되찾는 시간이 되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