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고흥군은 '고흥 점암 대춘별신제'가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고흥군 점암면 대룡리 대춘마을에서 전승돼 온 점암 대춘별신제는 정월 보름에 맞춰 열리는 마을제다. 초사흗날부터 마당밟기를 시작해 열나흗날 별신제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신제는 신을 마을로 '모셔오는' 청신(請神)부터, 신을 '맞이하는' 오신(迎神), 제를 마친 뒤 '돌려보내는' 송신(送神)까지 절차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에 신이 상시 머물지 않기 때문에 별신제 기간 동안 신을 초청해 좌정시키는 전통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 모든 절차는 농악과 함께 이뤄지며, 가락과 구성도 체계적으로 전승돼 왔다.
상쇠 계보는 박석일(1840년생)을 시작으로 신명휴(1906년생), 이광열(1929년생), 신경식(1946년생)으로 이어져 왔다. 별신제의 초기 형태는 당골 출신인 박석일이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점암면 사동마을에도 예능이 전해졌다.
이번 무형유산 지정과 함께 신경식 씨가 보유자로 인정됐다. 신 씨는 대춘마을 출신으로, 23세부터 별신제를 주관해 왔으며, 2000년 '점암별신굿전수보존회'를 창설해 전통 보존에 힘써 왔다. 2007년과 2008년에는 남도문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수백 년 지켜온 전통이 지역축제로 다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점암 대춘별신제 지정으로 우리 지역 다수의 무형유산이 외부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