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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에 한국인 9명 실종···수색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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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부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이 실종된 가운데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1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네팔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부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이 실종된 가운데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1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네팔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네팔 홍수로 연락이 끊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직원 9명에 대한 수색이 현지 기상 악화와 헬기 운항 통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유실돼 육로 접근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확보한 헬기 6대도 네팔 군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 네팔 군이 자체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28일(현지 시각)까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우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단장은 "29일 수색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팔 군이 연락이 두절된 9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수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도로 끊긴 사고 현장···헬기 투입도 통제

수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고 현장 접근이다. 홍수로 주변 도로가 끊기면서 차량을 이용한 진입이 어려워졌다. 현재로서는 헬기가 사실상 유일한 접근 수단이다.

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은 수색에 투입하기 위해 모두 6대의 헬기를 임차했다. 그러나 네팔 군 당국이 기상 상황과 추가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운항을 제한하면서 실제 현장 투입은 이뤄지지 못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추가 피해 가능성, 현지 군 당국 지침 등으로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속대응팀은 29일에도 현지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며 헬기 투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측 헬기가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네팔 군은 자체 장비로 현장 수색을 진행했다. 네팔 군 헬기는 한국인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살폈지만 실종자 흔적은 확인하지 못했다.

신속대응팀은 홍수 발생 당시 직원들의 업무와 근무 장소를 토대로 추정 위치를 정리해 네팔 당국에 전달했다. 현지 지형과 도로 사정이 크게 훼손된 만큼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좁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 수력발전소 현장 직원 9명 실종···기업도 현지 대응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들은 네팔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투입돼 근무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각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가 달랐기 때문에 회사 측은 근무 위치와 이동 동선 등을 토대로 마지막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다.

정부 신속대응팀도 현지 군·외교 당국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임 단장은 28일 네팔 군과 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장비와 인력 투입을 요청했다. 네팔 측은 한국 측 요청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수로 고립됐다 구조된 한국인 10명의 귀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조 과정에서 상당한 체력 소모와 충격을 겪은 만큼 현지에서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극한 상황에 있다가 구조된 만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해당 기업들은 현지 당국의 운항 허가가 내려지는 대로 임차 헬기를 사고 지역에 투입하고, 네팔 군의 수색 결과와 현장 정보를 공유해 실종자 수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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