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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타한 초대형 홍수…히말라야 빙하 붕괴가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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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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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가 대규모 돌발홍수로 이어지면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네팔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Rasuwa) 지역을 중심으로 거대한 물과 토석이 계곡을 따라 쏟아져 내려오면서 마을과 도로, 교량, 각종 기반시설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네팔에서 최소 16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네팔과 티베트 양쪽에서 실종자는 1,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재난의 직접적인 원인은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하·암석 붕괴로 파악되고 있다.

빙하와 암석이 계곡으로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하천을 막거나 물길을 급격히 변화시켰고, 이후 엄청난 양의 물과 진흙, 바위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지면서 대형 돌발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지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초기 분석에서는 지진이 아니라 빙하와 암석이 계곡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지진파성 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빙하와 암석이 계곡으로 무너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대한 얼음·암석 사태가 이번 홍수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홍수의 위력은 막대했다. 네팔에서는 최소 19개의 교량과 약 40㎞에 달하는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을 곳곳이 진흙과 토석에 묻혔으며 차량과 건물도 급류에 휩쓸렸다. 수력발전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

네팔전력청은 이번 재난으로 약 430MW 규모의 발전·송전·배전 시설이 피해를 입어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는 현지 주민뿐 아니라 네팔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객들에게도 큰 피해를 안겼다.

특히 히말라야 지역의 트레킹 및 순례 일정과 맞물리면서 외국인 실종자가 대거 발생했다. 네팔에서만 수백 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인도·미국·영국·호주·캐나다·한국 등 여러 국가 국민들의 피해 여부가 확인되고 있다.

많은 피해자가 티베트의 성지인 카일라시 만사로바르 순례와 인근 트레킹 지역을 오가던 중 재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 재난 대응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와 긴급 물자 지원도 진행되고 있지만 도로와 교량이 끊기고 전력·통신시설이 파괴되면서 접근 자체가 어려운 지역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5천 명이 넘는 인력이 구조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역시 티베트 지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적인 산사태와 홍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집중호우를 넘어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변화와 기후위험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히말라야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빙하호와 계곡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빙하 붕괴와 산사태가 하천을 막았다가 한꺼번에 무너질 경우 이번과 같은 대규모 돌발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재난은 특히 산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기존의 기상예보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재난에 대한 조기경보체계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현재도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류 지역의 추가적인 토석 붕괴와 하천 범람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당국은 주요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네팔 대홍수는 기후변화와 빙하 붕괴, 산사태, 돌발홍수라는 복합적인 위험이 한꺼번에 현실화된 대형 재난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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