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병한 이후 북-러 간 군사협력이 보병 지원을 넘어 드론 운용과 미사일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이 병력과 탄약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에 S-400 방공체계를 요구했으며 이미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무기 소진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훨씬 더 취약해진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대러 군사 지원이 병력뿐 아니라 미사일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은 지난해 8월 이전까지 KN-23 또는 KN-24 탄도미사일 최소 150발을 러시아에 제공했고 향후 추가로 120발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공격 과정에서 실제 탄도미사일 발사 자료를 확보해 정확도와 탄두 성능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은 약 8500명이며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는 공병과 지뢰 제거 인력이 1000명, 드론 운용병 400명이 포함돼 있으며 드론 운용병 중 상당수는 기존 북한군 파병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운용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운용하는 드론은 우크라이나 내부 목표물을 정찰하고 공격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와 함께 북한군은 직접 우크라이나 영토에 투입되기보다는 러시아 후방 진지를 보강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추가 병력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경우 최대 5만명의 추가 병력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4년 10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첫 파병을 시작했다. 당시 약 1만명이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규모 돌격 전술로 상당한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러시아에 배치됐거나 순환 배치된 북한군이 누적 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