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요르단 미군기지 피습으로 미군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대(對)이란 보복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역시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타격하며 정면 맞대응에 나섰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무력 충돌은 8일째 이어지며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현지시간 18일 오후부터 19일 새벽까지 약 5시간 30분 동안 이란의 해안 감시시설, 방공망,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야간 공습은 지난 17일 요르단 미군기지가 피습돼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시설과 주요 항구도시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이란 남부의 시리크, 하자바드, 게슘섬을 비롯해 대형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 주변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란 군당국은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의 우다이리 기지와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 자폭 드론을 전격 투입했다고 밝혔다. 주요 공격 표적은 미군의 탄약고와 패트리엇 미사일 레이더, 공중감시 레이더 등 핵심 방공 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쿠웨이트군은 자체 방공망을 가동해 적대적 표적을 긴급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충돌은 주변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바레인에서도 공습경보가 발령돼 현지 방공망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했으며,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무장단체 기지 역시 드론 공격을 받아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란은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공식 무효화를 선언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을 향해 초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으며, 이란군 지휘부도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경우 파괴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 경고해 중동 지역의 전운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