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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카타르 중재 간접 종전 협상…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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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 지난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 지난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최근 무력 공방 이후에도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양국 고위급 대표단의 직접 대면 가능성은 낮지만 중재국을 통한 기술적 실무 회담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도하에 도착한 양국 대표단은 직접 만나는 대신 카타르 인사를 각각 접촉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제러드 쿠슈너를 파견했으며, 이란은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이 나서 자국 입장을 전달 중이다.
미국 대표단은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상황을 검토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지 관계자들과 긍정적인 논의를 마쳤으며 이란과의 기술 협의도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측은 "동결자산 해제 등 MOU 이행 점검을 위해 카타르와 협의하는 것일 뿐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없다"며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21일 스위스 고위급 회담에서 60일 이내 최종 합의 도달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으나,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둘러싼 무력 충돌로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미국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적 대응을 검토했으나 일단 대화를 고수하기로 했으며, 보좌진에게 오는 8월 18일로 설정된 마감 기한을 넘겨 협상해도 좋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 결렬을 감수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종전 MOU에 따른 해협 무상 통항은 60일 동안만 허용된다"며 "해협에 대한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단독 통제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해협을 재폐쇄하겠다는 입장을 중재국에 전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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