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차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를 통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은 G7의 대북 메시지를 비난하며 핵 보유 지위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정상회의를 진행 중인 G7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문제를 정조준한 '지정학적 문제에 관한 정상 성명'을 채택하고 이를 엘리제궁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정세 등 글로벌 현안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에 대한 G7의 공동 입장이 심도 있게 담겼다.
G7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항목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주요 자금줄로 지목되는 암호화폐 탈취 및 각종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명에는 동·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북한뿐만 아니라 사실상 중국을 향해서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해당 성명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전방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여정 부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G7이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한 것을 두고 "월권행위"라며 공식 규탄하고 배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이미 "종결된 사안"임을 전제한 뒤, G7은 북한의 핵 보유를 문제 삼을 하등의 자격이나 권리가 없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한 북한의 핵무력은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적 수단이라는 기존의 해묵은 논리를 되풀이했다.
이어 김 부장은 북한의 핵이 "주권 수호와 평화 보장 수단"인 만큼 앞으로도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나아가 "핵 보유는 반드시 고수해야 할 우리 핵심이익"이라며 국제사회의 정당한 비핵화 요구를 전면 수용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다시 한번 완강히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