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대해 최종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 군사적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17일(현지 시간)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한 것은) MOU일 뿐이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향해 총을 쏘고 그들의 머리 위로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거침없는 언사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초강경 발언은 하루 전날에도 포착됐다. 그는 전날 G7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진행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이란의 핵 문제를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만약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려 한다면 지옥 같은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이 발발한 지 106일 만인 이달 14일,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가로막았던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전격적인 MOU 합의를 이뤄냈다. 양국은 해당 MOU에 이미 전자 서명을 마쳤으며, 공식 발효를 앞두고 이달 19일 스위스에서 양국 대표단이 직접 참석하는 정식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종전 MOU에 따라 양국은 향후 60일 동안 이란의 핵 문제를 원점에서 처리하기 위한 본협상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나 정식 서명식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조치 재개'와 '핵 보유 시 재앙'을 전면에 내걸고 압박함에 따라, 향후 60일간 펼쳐질 미·이란 간의 핵 협상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