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

나무호 '외부공격 확인...정부, '군 자산 투입' 고심 깊어진다

🚨 신고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선박 외부의 모습. /외교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선박 외부의 모습. /외교부

| 서울=한스경제 주진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 원인이 미상 비행체에 의한 '외부 공격'으로 10일 확인되면서 우리 정부가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더욱 적극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적인 외부 공격의 대상이 됐다는 점은 정부의 대응 검토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정밀한 현장조사, CCTV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현지시간 4일 15시 30분경,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고 밝혔다. 타격으로 선박에 충격이 가해지며 진동과 화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피해 상황에 대해선 "좌측 선미 외판이 폭 5m, 깊이 7m까지 훼손됐고, 선체 안 프레임은 안쪽으로 휘어졌고, 선체 외판은 바깥쪽으로 돌출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토대로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상의 비행체 2기의 외부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공격 주체와 어떤 비행체인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 대변인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공격 주체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겠다"며 이란과 미국 등 유관국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고자 한다"며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을 비롯한 미측 구상 참여 문제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해수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NSC 실무위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청와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추가 조사 상황과 이란의 대응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여론의 동향까지 면밀히 추적하면서 신중하게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 자산 투입에 대해선 당장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기에는 안전 확보, 국회 동의 필요성 등 현실적 제약이 많다는 점 등을 놓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나무호에 대한 '외부 공격'을 빌미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박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회담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제안한 다국적 연합체 '해양 자유 연합'(Maritime Freedom Construct·MFC)이나 종전 이후를 전제로 한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구상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참여 여부 및 방식을 검토해 왔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를 위해 종전 이전에라도 먼저 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정보 공유나 연락장교 파견 등 비전투적 기여가 꼽힌다. 청해부대 전력이 호르무즈 해역 외곽에서 상선에 대한 안전 지원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를 전시 상황인 호르무즈에 투입하려면 국회의 별도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밟는 등 전향적인 검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절차 추진은 그 자체로 국제사회에 실질적인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추천2
  • 👎반대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인기 게시글

인기 뉴스

🔥 실시간 인기 TOP

한스경제

최근 등록된 게시글

1 / 3

이벤트 EVENT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