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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잠수함 증강 배치… "제재 동참국 선박 통과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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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앞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들./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앞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들./ 로이터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잠수함 전력을 증강 배치하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의 선박에 대해 통행을 차단하겠다고 공식 경고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해협 통제권을 '지렛대'로 활용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 육군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미국을 따라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국가들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과정에서 반드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현재 이란이 해당 해협에서 실질적인 주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통행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 당국과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에 속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미국·이스라엘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우리의 지정학적 잠재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최근 이란의 무기 및 드론 생산 지원과 관련된 중국·홍콩 기업 등을 추가 제재한 것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군사적 실력 행사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란군이 선박 통제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경량급 잠수함을 전격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샤흐람 이라니 이란 해군사령관은 "해협의 위협 상황과 필요성을 고려해 경잠수함을 증강 배치 중"이라며, 이들 잠수함이 깊은 곳에 장시간 잠행하며 적대적 선박을 요격 및 격침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 측은 재침공 시 신무기를 동원한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적이 또다시 오판해 우리나라를 침공한다면 새로운 무기와 전술, 전장을 포함한 놀라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란의 이러한 행보가 종전 및 핵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국제 물류 및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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