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핵 문제가 종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라늄 농축 중단 여부와 기존 핵물질 처리 방식을 두고 양측의 요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을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협상단 이동 준비가 진행되며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하루나 이틀 안에 합의할 수 있다"며 조기 타결 가능성을 언급, 협상 진전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협상 재개는 양측이 일부 조건을 주고받으면서 이뤄졌다. 이란은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휴전 기간'에 한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중재하며 군사적 긴장을 낮췄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란의 개방 조치는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협상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장기간 중단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농축 활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비축된 핵물질의 외부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양측은 1차 협상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농축 전면 금지에서 물러나 일정 기간 중단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미국은 협상과 별도로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핵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핵물질 처리와 농축 중단 범위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질지가 협상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