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인도네시아가 다음달 자카르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이슬람권 8개 개도국(D8) 정상회의를 중동 전쟁 여파로 연기했다. 회원국인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상황에서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를 이유로 제12차 D8 정상회의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회의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올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이란이 지난달 28일부터 미국·이스라엘과 교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회의 개최를 미루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연기 결정에 앞서 다른 회원국 및 사무총장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 타리얏 인도네시아 외교부 다자협력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 완화 조짐이 여전히 보이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이 각국 외교장관에게 정상회의 연기를 알리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동 지역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 현재는 정상회의를 열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닐 수 있다"며 "연기된 정상회의 새 개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8은 무역 협력 강화를 목표로 지난 1997년 출범한 국가연합체다. 이란을 비롯해 튀르키예, 이집트,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직전인 제11차 정상회의는 지난 2024년 1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