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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극우 개혁당, 보수당 현역의원 영입…"이제 야당은 개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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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우 성향 야당 영국개혁당(Reform UK)이 전통적 우파 야당인 보수당에서 현역 하원의원을 영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이었던 다니엘 크루거 하원의원(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주 이스트윌트셔)은 최근 개혁당에 입당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 정무비서관을 거쳐 케미 베이드녹 대표의 예비내각(야당이 집권을 대비해 구성해두는 내각) 노동·연금부 부(副)장관을 맡고 있던 보수당 주요 인사였다.

크루거 의원은 나이젤 패라지 개혁당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당은 전국 정당으로서도, 좌파의 주요 야당으로서도 끝났다"며 "우파는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몰락으로 향할 것인가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생명을 불어넣는 불꽃을 지킬 새로운 사람이자 어쩌면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를 인물은 나이젤 패라지"라며 "다음 총리가 패라지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크루거 의원은 집권 경험이 없는 개혁당에서 '정부 준비(preparing for government)'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당이 (집권) 대기 중인 정부로서 점차 진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크루거 의원 탈당에 대해 "대니는 이것이 나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런 일로 (보수당의) 방향을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BBC는 "크루거는 보수당의 사상가일 뿐 아니라 개혁당으로 옮겨간 여러 인물 중 가장 중요한 인사로, 베이드녹에게 큰 타격을 줬다"고 진단했다.

크루거 의원은 보수당의 다른 의원들과 개혁당 이적을 논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면서도 "동료들이 나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혁당은 크루거 의원 포함 하원 의석수가 5석에 그치는 소수 야당이지만,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노동당과 1위를 다투는 수준으로 세를 키웠다. 차기 총선까지 당세를 유지할 경우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에는 노동당 '텃밭'에서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노동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하기도 했다. 전후 양당 체제의 일원인 보수당은 점차 구도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키어 스타머 총리도 "안정적 재정이 노동자의 삶을 개선시킨다고 생각하는 노동당 정부와 수십억 파운드 지출을 선언한 패라지의 개혁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보수당이 아닌 개혁당을 견제하고 있다.

노동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패라지가 실패한 보수당원을 아무리 많이 영입하더라도, 그가 영국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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