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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답네... 한일전 승부 뒤집은 이정현의 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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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정현(오른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페이스북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정현(오른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페이스북

|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지난 시즌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이정현(27)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한일전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일본(FIBA 랭킹 22위)과 최종 3차전에서 최다인 25득점에 7어시스트를 올리며 한국(57위)의 100-83 대승을 이끈 것이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3쿼터 막판 약 100초 동안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현은 3쿼터 1분 39초를 남기고 골 밑 돌파로 득점한 후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한국이 일본을 62-63으로 턱 밑 추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3쿼터 종료 1분 4초 전에도 3점슛을 꽂아 65-63 역전을 만들었다.

이정현의 '쇼타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쿼터 종료 35.4초 전과 종료 직전에도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약 100초 동안 무려 12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71-66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한국은 6분 30여 초를 남기고 80-69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이정현이 골 밑 돌파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이현중의 레이업 득점이 이어지며 2분 30초를 남기고 91-77, 14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앞서 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11일 인도네시아를 102-48로 꺾은 데 이어 '숙적' 일본마저 제압하며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터뜨리는 등 거침없는 외곽포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는 어시스트로 마줄스호의 다득점을 이끌었다. 마줄스호는 2경기 연속 팀 득점 100점 이상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이정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상대 팀에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다. 외곽에서도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전 2경기에서도 슛이 너무 안 들어갔지만, 컨디션은 괜찮아서 자신은 있었다. 오늘은 초반부터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더 자신감이 붙었다. 팀원들이 제가 좋은 느낌을 받은 걸 알았는지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스크린도 해줬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현중(16득점 7어시스트)의 외곽 지원사격과 베테랑 장재석(18득점 8리바운드)의 골 밑 분투도 한국의 승리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장재석은 대표팀의 높이가 열세인 상황에서 일본의 귀화 선수들을 묵묵히 막아냈다. 이정현은 "아시안게임 우승이 목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힘주었다.

이번 대회 남자 농구는 각 조 1·2위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획득을 놓고 경쟁한다. 8강전은 오는 16일 열리며 대진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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