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에이스' 하현승은 제14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일본의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글러브를 높이 던지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물병을 들고 뛰쳐나와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앞서 조별리그 포함 6전 전승을 내달리며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일본(5회)을 제치고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좌완 투수 하현승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7일 조별리그 대만전(2-0 승), 11일 슈퍼라운드 일본전(3-2 승), 13일 결승전까지 승부처였던 3경기에 모두 등판해 15⅔이닝 25탈삼진 무실점으로 3승을 챙겼다. 결승전에서는 투구 수 89개로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완봉승했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적재적소에 구사해 동 나이대 국가대표 타자들을 압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뉴욕 양키스가 계약금으로 300만달러를 제시한 이유를 증명했다.
정윤진 감독은 대회 직후 "하현승은 앞으로 한국에서 선동열, 최동원 같은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컨디션 난조에도 결승전 선발 등판을 자처한 하현승은 "한국을 대표해 던지는 게 영광이었다. 친구들이 부담을 느낄까 봐 최대한 끌고 가려 한 게 완봉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21일 열리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확실시된다.

아우들의 선전을 형들이 이어가고자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연패를 목표로 14일 첫 소집을 했다. 앞서 정윤진 감독은 "우리가 금메달을 따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것 같다. 아우들이 해놓으면 형들도 잘 해내지 않을까 싶다"고 덕담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3일 소속팀 마지막 경기에서 대체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KIA 김도영은 한화와 홈 경기(9-2 승)에서 코뼈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2세 11개월 11일에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며 1999년 이승엽(22세 11개월 20일)을 제치고 27년 만에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핵심 선발 자원인 두산 최민석과 KT 소형준도 나란히 호투했다. 최민석은 NC전(9-2 승) 5이닝 2실점, 소형준은 롯데전(5-2 승)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 외 KIA 박재현(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한화 노시환(4타수 2안타), KT 박영현, KIA 성영탁, 삼성 배찬승(이상 1이닝 무실점) 등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