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이끄는 설종진(53) 감독이 베테랑 서건창(37)의 한결같은 태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1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키움은 10위(45승 3무 81패), 삼성은 2위(73승 3무 47패)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막판 키움의 화두는 서건창의 맹활약이다.2014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서건창은 2020년대 들어여러 팀을 오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월 친정팀 키움으로 5년 만에 돌아온 후 반등에 성공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93경기에서 타율 0.312(362타수 113안타) 3홈런 32타점 6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03으로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했다.

경기 전 만난 설종진 감독은 서건창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설종진 감독은 "일단 친정팀이라 마음이 편한 것 같다. 히어로즈가 다시 자신을 불러준 고마움과 절실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편한 마음으로 나가는 것 같다"며 "처음엔 주전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몸이 준비되지 않았고, 캠프도 합류가 늦었다. 그런데 쉬는 기간 체력 관리 등을 잘 준비해서 시범경기부터 잘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본인이 야구를 좀 더 오래하고 싶으면 장점을 살리는 게 낫다는 걸 아는 것 같다. 알다시피 홈런이 많지는 않지만,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수비도 기본기를 충실하게 한다. 기본만 잘해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걸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는 선수다"라고 호평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설종진 감독은 구단 지도자와 프런트로 31년 동안 한 팀에서만 몸담고 있다.그는 어린 시절 서건창을 떠올리며 "인성이 좋은 선수다. 어렸을 때(2011년 9월) 테스트를 받으면서 훈련하던 모습과 지금 모습이 똑같다. 변함없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놀랍다. 그래서 야구를 잘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서건창의 꾸준한 태도는여동욱, 권혁빈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 선수단에큰 귀감이 된다.설종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조금 안일하게 플레이하면 한 마디를 해준다. 코치가 이야기하는 것과 선배가 이야기하는 건 받아들이는 게다르다. 선수들도 서건창의 말에 순응한다"고 고마워했다.


